[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스포츠가 배구를 매거진 프로그램 대열에 최초로 합류시켰다. 스포츠채널 SBS스포츠는 14일 배구 소식을 심도 있게 분석해서 시청자에게 전한다는 취지로 주간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배구'를 신설한다고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5년 전인 2011년 12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만 나와도 모든 게 뉴스가 되는데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와 양팀 최고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 밖에 없다. 축구와 배구 스포츠의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고 언론의 관심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SBS의 ‘주간배구’ 신설은 이 같은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여러 배구 팬들의 설움을 씻어줄 소식이다.
‘주간배구’는 한 주간의 배구를 정리하고, 다음 주 경기를 미리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그 내용으로는 일주일동안 배구경기의 내용을 하이라이트 개념으로 리뷰를 하면서 다음 주 경기를 미리 훑어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구성을 VCR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인기 스포츠 종목인 야구와 축구 등의 경우 하루에 여러 구장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와 축구 경기 등을 총정리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야구매거진’, ‘풋볼매거진골’이라는 위클리 프로그램이 있다.
웬만한 인기 종목은 이미 한주간의 연예 정보를 정리해주는 프로그램처럼 매거진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SBS스포츠 관계자는 “최근 해설위원 등의 재미있고 친절한 설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배구 경기에 대한 시청률이 잘 나왔다. 배구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개념으로 처음 배구 전문 매거진 방송을 신설하게 됐다. 한 주간의 배구경기의 이슈 등을 담은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프로배구 중계를 통해 시원한 목소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윤성호 캐스터는 '주간배구' 진행자로 낙점됐다. 이 외에도 남자 배구의 중계를 담당하는 이종경, 최천식, 이상열 해설위원과 여자부의 중계석에 있는 이도희, 장소연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SBS스포츠는 참신한 주제로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부상하는 배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주간배구' 론칭을 준비해 왔다. 한 주간의 이슈를 다루는 코너 '이슈 슈파이크' 뿐 아니라, 화제의 전, 현직 배구 스타를 만나보는 '발리볼 레전드', '발리볼 스타' 등의 독특한 코너도 만나볼 수 있다.
'주간배구'는 오는 17일 첫 방송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