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시인인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밥 딜런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며 “미국 음악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밥 딜런은 본명 로버트 앨런 지머맨으로 1941년 미국 미네소타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2년 콜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첫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으며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 ’원 모어 컵 오브 커피(One more cup of a coffe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으로는 케냐 소설가 응우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