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태상호 기자의 작품 속 무기] ‘매카닉:리크루트’ “머리를 비우고 팝콘과 콜라를 대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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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2016년 올림픽 특수를 노리기라도 했었을까? 영화 ‘매카닉:리쿠루트’는 초반에 올해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리우 데 자네이루의 멋진 해변인 코파카바나와 브라질을 상징하는 코르코바도 산 정상의 예수상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영화의 불을 지핀다.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면서 마치 “나야 제이슨 스타뎀” 이라고 외칠만한 전형적인 액션 오락 영화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팝콘과 콜라를 들고 편한 의자에 몸을 최대한 넣고 봐야 하는 영화이지 작품성과 스토리를 따지는 순간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이슨 스타뎀이 연기하는 비숍 역 역시 특수부대 출신이고 그의 여자 친구가 되는 제시카 알바가 연기한 지나손 역 역시 전직 특수부대 커플이다.

이 영화는 영악하게도 주연 남녀 모두를 특수부대 출신으로 만들어 최대한 많은 액션을 이 두 배우에게 짜내려고 했다. 왜 나왔는지 모를 태국 안가 안주인 양자강의 출연 이후 영화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오르고 제이슨 스타뎀은 아프리카 군벌이자 무기밀매상, 호주 갑부이자 무기밀매상, 미국인 무기밀매상을 죽이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해야 자신의 새로운 애인 제시카 알바를 구할 수 있는 처지에 처하게 된다.

3명의 암살대상을 제거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참신한 방법을 구사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방법이 실행되기도 한다. 게다가 도대체 주인공의 주 특기가 뭐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전술전기를 발휘한다.

특히 마지막 끝판왕은 토미리존스가 연기한 맥스 아담스라는 인물로 불가리아에 거주하는 미국인 무기밀매상으로 대륙간 탄도탄 발사가 가능한 핵 잠수함으로 보이는 물건까지 취급하는 위험한 인물로 꼭 비숍이 죽이지 않아도 조만간 강대국이나 국제사회가 손봐줄 만한 클래스의 악당이었다.

최근 들어 해외나 한국 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가 지명도가 높은 배우들 몇 명을 동시에 캐스팅해서 영화에 녹여버리는 전법을 자주 구사 하는 거 같은데 현재까지 필자가 본 영화 중에선 아직 성공적인 영화가 없는 거 같다. 가끔 그런 영화들을 만드는 측에서 관객들의 수준을 오판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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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기가 달린 베레타 92FS를 사용하는 모습

영화상에선 많은 총기들이 등장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총기들의 특징이라면 다른 최근 헐리웃 영화들과 달리 총기회사의 마케팅에 그다지 물들지 않았는지? 아님 총기회사의 지원을 못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총기 자체가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인공 비숍은 주로 베레타사의 92FS 권총을 사용했으며 가끔 소음기를 장착한 체 사용했다.(영화 말미에는 글락17 역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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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P5

비숍은 노획한 Hk사의 MP5 기관단총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총을 사격 할때는 언제나 연발로 시원하게 사격한다. 영화의 총기담당자가 제대로 된 전술 훈련을 받은 건지 아님 영화상으로 볼 때 탄피가 쏟아져 나가야 시원한 장면이 연출되니까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일부 부대에선 MP5로 작전할 때는 연발로만 사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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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W308

저격 장면에 사용한 총기는 영국 AI사의 AW308이라는 저격총으로 나온 지 좀 오래된 볼트액션식 저격총이지만 영국군은 물론 한국 경찰특공대 저격수들도 사용하는 총기이다. 주인공의 적들은 대부분 글락 권총을 사용하거나 MP5 기관단총을 사용한다. 이미 나온 지 60년이 된 MP5는 이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주력 대테러 화기로 사용되고 있고 영화에서 조차 선한 자들과 악한 자들의 캐릭터를 넘나들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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