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BIFF┃‘분노’] 이상일 감독 "범인이 살인 저지른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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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이상일 감독이 영화 '분노'에서 극중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상일 감독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영화 ‘분노’ 언론시사회에서 “원작 작가님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범인이 살인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모르는 부분은 안 쓴다고 하셨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살인을 하는 사람이 살인을 왜 하는지 스스로 명확한 원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 영화나 소설로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사람의 한 평생을 다뤄야 할 만큼의 많은 것을 다뤄야 한다”며 “이런 부분을 거짓으로 꾸미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내팽개쳐두는 것은 아니고 그 주변을 철저하게 그리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감독은 재일 한국인 3세의 일본 영화감독이다.

‘분노’는 도쿄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용의자가 된 세 사람의 과거를 의심하는 가운데,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스릴러 드라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