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샤이니] 90년대로 감은 시간, 익숙함? 색다름?…‘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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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복고풍 사운드이긴 하지만, 옛날 노래를 흉내 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다. 올드한 사운드와 모던한 사운드와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

5일 컴백하는 샤이니의 5집 정규앨범 타이틀곡 ‘1of1’의 작곡가 마이크 달리(Mike Daley), 미첼 오웬스(Mitchell Owens) 미쉘 지민즈(Michael Jiminez)는, 4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5집 앨범 발표회에서 영상을 통해 곡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의 말처럼 타이틀곡 '1of1'은 1990년대 유행했던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알앤비(R&B) 선율이 어우러진 레트로한 감성을 샤이니만의 해석으로 표현한 노래다. 하얀색을 전체적인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촬영과 효과, 노래 모두 1990년대 복고에 초점을 맞췄다.

멤버 종현은 “복고로 돌아간다는 것이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는데, 샤이니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잘 입혀서 해석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멤버들 모두 재밌게, 걱정 많이, 고민 많이 하면서 했던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샤이니의 복고 도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동안 샤이니가 위치한 스탠스 때문이다. 늘 트렌디한 음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다소의 변화를 가지더라도 전체적인 틀은 유지했기 때문이다. 복고 도전이라는 소식이 알려질 때, 이 틀의 유지 혹은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낳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발표회에서 보여준 ‘1of1’무대는 틀의 유지보다는 변화였다. 기존 샤이니 색깔에서 커브의 각도가 컸다. 어느 한 부류에는 익숙함으로, 어느 한 부류에는 색다름을 선사하는 도전이라 말할 수 있다. 멤버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태민은 “직접적으로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의 어떤 가수를 오마주로 삼기 보다는 샤이니판 ‘범죄와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어리긴 하지만 레트로 풍은 간접적으로 경험해 왔다. 비슷한 또래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종현은 “중•고등학생들은 ‘저게 뭐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오는 색다름과 궁금증과 흥미로움이 생길 것 같다. MTV 뮤직비디오를 많이 봤는데, 우린 전혀 어색하지 않다. 10대 20대에게는 신선함, 30대 40대에게는 추억을 되새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10~20대의 귀에는 다양하게 평가될 수 있겠지만, 30~40대 귀에는 분명 안정적이고 무난한 색깔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안무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이날 샤이니가 보여준 안무는 기존에 안무와 느낌이 달랐다. 단순화됐다. 물론 표현하는 샤이니 멤버들의 ‘격함’은 그대로다.

키는 “과거 유행한 춤을 보면 에너제틱함을 절제하지 않고 표현한 시대라고 본다. 지금 유행하는 춤과 다르다고 정말 힘을 뺀 게 아니라 리듬을 단순화 시키고 에너제틱함은 그대로 가되 동작도 큼직하다”고 말했고, 민호는 “파워풀함은 유지를 했지만 대중이 퍼포먼스를 봤을 때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욕심을 내다보니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다. 노래가 어렵지 않았고 박자가 많이 쪼개지지 않았다. 다른 것에 비해 덜 쪼개진 안무가 나와서 우리가 느끼기에 좀 쉽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일 밤 공개되는 정규 5집은 작곡가 켄지(Kenzie), 디즈(Deez)와 해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 런던노이즈(LDN Noise) 등이 참여했다. 또 샤이니 멤버들도 작사에 참여했다. 샤이니의 첫 무대는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