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소사이어티 게임’, 소셜 리얼리티 열풍 이끈다

Photo Image
사진=CJ E&M 제공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강인한 리더가 하나의 의견으로 이끄는 사회’ VS ‘합리적인 대중이 협의된 결정으로 만드는 사회’. 어떤 사회의 리더가 좋은 리더이며, 또 구성원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 시키는가?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정통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은 이처럼 마치 사회학 논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주제를 22명의 참가자들을 통해 실험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tvN이 ‘빅브라더’, ‘마스터 셰프’, ‘1대 100’ 등의 포맷을 개발한 글로벌 제작사 엔데몰샤인그룹(Endemol Shine Group)과 공동 기획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방송인부터 의사, 파티 플래너, 격투기 선수 등 각각 다양한 직업을 가진 22명의 참가자들을 각각 11명씩 두 개의 사회로 나눠 생활하게 한 후 매일 ‘챌린지’라고 불리는 대결을 펼치게 한다.

여기서 패배한 팀의 리더는 구성원 중 한 명을 지목해 탈락시키게 되고, 각 팀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세 명만이 파이널 챌린지로 진출해 누적된 상금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더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는 “다른 성향을 띤 두 사회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대립해 있는 포스터처럼 두 개의 사회가 통제된 공간에서 출연자들이 생존을 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과거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만들었던 제작진의 작품이기 때문에 ‘소사이어티 게임’도 그와 비슷할 거라는 추측도 있지만 제작진은 두 프로그램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못 박았다.

정 PD는 “‘소사이어티 게임’은 정통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며 “두뇌 게임, 반전이 중심이 됐던 ‘더 지니어스’와는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에도 지적 유희를 즐길만한 요소들은 물론 녹아 있다”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 리더, 탈락자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스토리가 주 내용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이러한 사회 단면 실험을 목적으로 제작된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아직 한국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7월 SBS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한 ‘인생게임-상속자’가 한국 사회의 불평등한 계급 구조를 풍자해 호평을 얻었고, ‘소사이어티 게임’이 다시 한 번 소셜 리얼리티를 향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MBC ‘나 혼자 산다’나 SBS ‘미운우리새끼’처럼 1인칭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공동체 및 사회를 관찰한 방송은 없었기에 ‘소사이어티 게임’의 성공 여부는 대중의 관심을 모은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소셜 리얼리티는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사이어티 게임’은 16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