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사 비리 대국민 사과 "공정과 청렴은 검찰조직의 존립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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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 총장은 30일 청렴서약식에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또한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 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모 씨로부터 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현직검사가 구속된 것은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넥슨 주식 뇌물과 차량 등을 받은 혐의로 7월 구속기소 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