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벤처기업이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차량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 사물인터넷(IoT)시장에 진출한다.
스타넷시스템(대표 권수한)은 최근 차이나텔레콤과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Io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 미디어기기 및 콘텐츠 생산 전문 국영기업 화루와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맺은 후 1년여 만의 성과다. 스타넷시스템은 지난 1월에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100%투자 법인을 설립해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차이나텔레콤과 계약은 지난 2월 1차에 이은 2차 계약이다. 1차 계약 때는 업계 최저 수준 데이터통신계약을 체결했다.
2차 계약에는 단순 통신망 제공뿐만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 활동, 차이나텔레콤 클라우드 서버 운영 지원과 시장개척, 개발 장려금 등 금전적 지원도 포함됐다.
중국 최대 민간 금융사 평안보험에 스타넷이 차량용 영상 정보 전송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사고 처리 서비스 `스타캠` 서비스를 공급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IoT 서비스는 오는 11월 중순 평안보험을 통해 중국 시장에 첫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자가망 무선통신 기반 독립전원 산림감시시스템은 3개월 간 혹한 심사를 거쳐 내년에 지린성 삼림공안국에 공급된다. 장백산맥 백두산 호랑이 개체 보호와 밀렵 감시 시스템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추가적으로 영상으로 호랑이를 자동 탐지하고,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 빅데이터 딥러닝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황상호 스타넷시스템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평안보험 공급건은 막바지 현지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스타캠 영상 IoT 서비스는 평안보험을 필두로 웨이하이와 다렌 보세 구역을 운행하는 화물차와 은행 현금 수송 차량, 어린이 통학 차량 등으로 수요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권수한 스타넷시스템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이 중국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국내 벤처기업에게 스타넷시스템이 중국사업에 있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