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예능도 섞어야 인기…‘높아진 시청자의 눈을 잡아라’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최근 방송가는 아이템 싸움으로 치열하다. 프로그램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수의 고정 시청자가 필요하다. 흥행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선 많은 요인들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우선적인 것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방송의 포맷이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먹방’, ‘리얼 야생’, ‘육아예능’ 등 한 가지 포맷을 통칭하는 예능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 새로 나오는 예능을 보면 딱 한 가지 예능이라고 지칭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수많은 채널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선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지상파부터 종합편성채널까지 두 가지 이상의 포맷을 결합한 예능들이 생겨나고 있고, 성적 또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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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온 DB

◇ 토크와 콩트의 결합, ‘스타쇼360’

MBC뮤직과 MBC에브리원 채널의 예능프로그램 ‘스타쇼360’은 스타가 직접 토크,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디서도 쉽게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스타 단독 버라이어티 쇼다.

호스트가 되는 스타의 무대 위 모습부터 무대 뒤 모습까지 360도 다각도로 스타를 파헤쳐 보는 토크와 기존의 방송에서 보지 못 했던 새로운 공연, 스타들의 예능감과 숨겨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콩트 등으로 최고의 스타들이 최고의 쇼를 보여줄 수 있다.

지난 19일 그룹 엑소가 처음으로 예능에 다함께 출연했고, 솔직한 입담으로 벌써부터 인기몰이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콩트와 토크가 결합된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출연진의 역할 분담이 눈길을 끈다.

MC에는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필터링 없는 악마의 입담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탁재훈과 예능돌의 대표주자인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이 호흡을 맞춘다.

고정 패널로 개그맨 이용진과 양세찬, 아이오아이(I.O.I) 김소혜가 출연한다. 이용진과 양세찬은 수위 높은 콩트 코너에서 유쾌한 입담과 스타들의 숨겨진 예능감을 이끌어낼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소혜는 첫 고정 예능이지만, 탁재훈, 이특과 함께 코너를 진행하면서 2MC와의 특별한 ‘케미’, 남성 팬, 젊은 연령층의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쇼360’은 약 4회 분의 방송까지 아이돌 그룹의 전 멤버를 초대했지만, 앞으로는 연기자, 개그맨 등 출연진의 스펙트럼을 제한하지 않을 예정이다. 때문에 다양한 연예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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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온 DB

◇ 리얼 야생과 1인 미디어 방송의 결합, ‘꽃놀이패’

지난 5일 첫 선을 보인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는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소통 방송 등이 결합됐다.

‘꽃놀이패’는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뉘어서 촬영을 진행한다. 말 그대로 꽃길팀은 꽃길만, 흙길팀은 흙길만 걷는 방식이다. 꽃길팀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흙길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파일럿 방송 후 일이회성 방송용으로는 재미있다는 평과 함께 여러 우려 또한 있었지만 뚜껑을 열면 열수록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켰다는 평이 많다.

‘꽃놀이패’는 인터넷 생중계로 먼저 촬영이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방송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현재 3회까지 방송됐고, 각 출연진의 게임을 통한 두뇌싸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리얼 야생, 멤버들 간에 음식을 즐기고 여행지를 즐기며 시청자에게 선사하는 힐링 등이 총집합 된 ‘꽃놀이패’의 활약이 예능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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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 영화와 리얼 예능의 결합, ‘미래일기’

MBC 예능프로그램 ‘미래일기’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 여행 버라이어티'로, 최근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는 '타임워프'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2월 설 연휴 참신함과 감동으로 모았고, 그 호응에 힘입어 시즌제로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특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조합과 예능에서 쉽게 찾기 힘든 ‘감동’이란 포맷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래일기’는 지난 설날에 시범 방송 당시 시청률 8%대를 기록했다. 스타들과 그의 가족이 세월의 흐름을 미리 느낄 수 있게끔 분장을 하고 미래 체험을 한다는 설정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전했다.

무릎이 온전하지 못한 나이 든 안정환, 주름이 자글자글한 강성연과 김가온 부부, 어머니만큼 세월이 흐른 제시 등이 가슴 먹먹함을 느끼게 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소재를 예능에 접목시킨 ‘미래일기’는 앞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자리 잡아 또 다른 모습으로 다른 예능들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