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것이 있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
시간을 거슬러 사는 듯한 왕년의 스타들이 종종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어쩌면 아직도 저렇게 그대로일까’ 하고 반가워하면서도 ‘저거 다 성형한거야’ 하면서 귀여운 질투들도 하곤 한다. 어찌되었든 세월이 빗겨간 인기가 아직도 온기가 있다는 것이니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6년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가 된 이영애 역시 그녀만의 부드러운 감성이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SBS예능 프로그램 ‘부르스타’에 첫 등장할 때 보여준 이영애의 패션은 크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원컬러톤의 균형감이 그녀만의 우아함을 내추럴하게 표현하였다.
바디에 간결하게 핏 되는 스타일의 실키한 소재 블라우스는 이영애 특유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물론, 이영애의 투명하고 잡티하나 없는 맑은 피부가 더 빛나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자녀에게 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게 할만큼 깨끗한 피부를 신경 쓰는 듯 한 모습과, 자연그대로의 깔끔한 이미지만큼 평소생활의 모든 패턴마저도 자연에 그대로 녹아 있는 듯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모습들은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화이트컬러의 코튼티셔츠 위로 맥시라인의 원피스를 믹스 매치한 스타일 그대로 아이들과 동네 마트를 갈 때도, 이영애는 그녀만의 데일리룩을 보여주면서도 배우 이영애 이기보다 한 엄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호감이 상승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산소 같은 여자라는 수식어를 놓치지 않는 그녀의 변치 않는 자기관리와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여전히 수줍게 웃는 그녀의 모습들은 소녀감성이 녹아들은 그대로 참 예쁘다.
이미 이영애 하면 그녀만의 존재만으로도 항상 큰 이슈가 되곤 했었다. 이영애 공항패션이라 하는 기사들은 하나같이 클래스가 남다른 고급스러움을 지녔다고 극찬했으며, 그녀가 즐겨 입는 블라우스 아이템위로는 항상 수수하다는 매력과 우아하다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곤 했다.
이영애의 화보는 기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꼭 정해져 있는 법칙처럼 반복되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되 간결한 스타일을 챙겨가야 한다는 콘셉트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영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이영애룩’을 만들어 내었다.
피부하나만 좋아도 스타일에 절반은 차지한다는 말도 있지만, 단순히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영애 만의 얼굴전체에 오묘하게 피어나는 한국적인 느낌과 만 원짜리 백을 들어도 명품백처럼 보이게 하는 이영애 효과는 다른 여배우들이 감히 쉽게 따를 수 없는 큰 장점일 것 이다.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부터 시작된 중견스타들의 출연은 이처럼 조금씩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에서 새롭다는 느낌과 함께 계속해서 진행되어 가고 있다.
세월에 흐름 속에서 달라져버린 그들의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지난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면서도 그들의 변치 않는 패션 감각과 외모관리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의 기억이 있고 모두의 가슴마다 추억이 잠들어 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룩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그 긴 시간이 지나고서도 그런 수식어가 식지않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이던가.
그래서 패션이 참 좋은 것 이다. 잊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은 그렇게 의미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