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물숨’] 고희영 감독 "해녀 이야기, 제주도 출신의 오만함&사명감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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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물숨' 스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고희영 감독이 우도 주민들의 마음을 열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고희영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물숨’ 언론시사회에서 “우도를 선택한 것은 해녀의 기원지라는 구전이 있고, 가장 ‘센 언니’들이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그런데 바로 튕겨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는 내가 제주도 사람이기 때문에 제주 방언을 100% 이해하고, 모두 잘 맞아줄 줄 알았다. 300명 이상의 해녀분들을 찾아다녔는데 문 앞에도 가지 못했다. 제주도 출신인 나도 하지 못한다면 어떤 사람들도 해녀의 이야기를 담지 못할 것 같다는 오만함과 사명감으로 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그는 “우도에 햄버거집도 피잣집도 있는데, 할머니들이 좋아할 보리빵이 없다. 그래서 보리빵을 싣고 한 분씩 찾아갔다. 어떤 분은 내가 진짜 보리빵 장수인 줄 알고 명함을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웃으며 “그래서 2년 동안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눈치 보면서 찍었기 때문에 진짜 촬영 기간은 5년 정도다”고 설명했다.

‘물숨’은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서 한평생 바다와 함께 물질을 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을 6년 동안 취재한 다큐멘터리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