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청춘아레나’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강연, 토크, 음악 등 복합 문화 페스티벌 ‘청춘아레나’의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의 사전 인터뷰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청춘아레나’는 청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해 단순한 공연이 아닌 소통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쌈디의 까리한 쇼’, ‘자이언티의 꺼내 들어요’, ‘빈지노의 와장창 쇼’,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장도연의 다들 그렇게 산대요’, ‘김반장의 평화연설’, ‘연상호 감독의 취향존중구역’ 등으로 강연과 토크, 공연등이 함께 진행된다.
연상호 감독은 ‘취향존중구역’이라는 주제로, ‘청춘아레나’ 관객들에게 영화 이야기, 영화를 만들면서 살아온 인생 이야기 등을 통해 취향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청춘아레나’ 참여에 대한 짧은 소감과 ‘취향존중구역’ 강연에 대한 소개, 그리고 감독의 개인 취향 등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행’의 흥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인 ‘좀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연상호 감독은 “좀비는 다른 괴물, 괴수, 예를 들어 뱀파이어 등 초인적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별 능력 없고, 오히려 느리고 평범하기까지 한 존재다. 어릴 적에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자라면서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되지 못 할 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런 점에서 좀비같이 특별하지 않은 존재가 공포의 대상 혹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는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질문을 하자, “본인의 취향을 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자신이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 것은 주변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것들이 아닌 좋아할 이유가 없는데도 좋아하고, 그 핵심적인 것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사회적인 위치, 결과를 통해서 가치가 정해지는 사회이지만 그것을 자기 마음까지 적용하는 것은 안 된다. 무슨 일을 하든,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가치가 있고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전하며 ‘취향존중구역’ 강연의 화두를 살짝 공개했다.
‘청춘아레나’는 10월 8일 오전 3시부터 9시까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김반장, 연상호, 타블로, 장도연, 자이언티, 쌈디, 빈지노 등이 공연과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