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12번째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8월 14일부터 필리핀을 방문했고, 9월 6일 입국했다. 해당 남성은 입국 후 지난 9일 근육통 증상이 발생해 인천광역시 소재 검단탑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11일 발진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13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을 찾았고, 이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보건소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이 남성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내렸다.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필리핀 체류 중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지카 바이러스 환자 12명 가운데 8명이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