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개막해 10일 폐막하는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지구촌 스크린을 점령한 스타들이 지난 12일 동안 전 세계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이 영화제에 특히 눈길이 갔던 건 배우 문소리 때문. 그녀는 한국 배우로는 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지난달 31일 영화제 개막식 때 공식 기자회견과 포토콜에 참석했다.
그녀는 오아시스(2002년), 바람난 가족(2003년), 자유의 언덕(2014) 출품 당시 여배우 자격으로 베니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심사위원으로서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문소리의 심사 위원 위촉 못지 않게 관심이 갔던 건 그녀가 착용했던 시계. 살라 그란데에서 개최된 영화제 개막식에서 그녀는 예거 르쿨트르의 빈티지 주얼리 워치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 뿐만 아니라 자오 웨이, 엘라 퍼넬, 크리스티아나 카포톤디 등 예거 르쿨트르 홍보대사인 배우들도 이 시계를 차고 행사를 빛냈다.
또한 영화배우 제레미 레너는 에이미 아담스와 함께 주연을 맡은 SF 스릴러 영화 ‘어라이벌(Arrival)’ 프리미어 행사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 1907을 착용해 뛰어난 턱시도 룩을 선보인 바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스위스 파일워치메이킹 브랜드로 지난 십여 년 동안 베니스 국제영화제 후원을 맡아왔다. 이번 행사에선 배우, 감독들의 주얼리를 후원했으며 아미르 나데리 감독을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해 자사 리베르소 시계를 수여했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1833년 창립한 이래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왔다. 매뉴팩쳐 창립자 앙트완 르쿨트르의 발명 정신을 이어받아 리베르소, 마스터, 랑데부 등 정교한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그랑 메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장인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히브리스 메카니카와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컬렉션은 180여 년을 이어온 놀라운 기술력과 워치 메이커들의 창조적인 열정을 증명한다.
쥐라 산맥 끝자락의 발레 드 주 공방에서 탄생한 각각의 시계들이 가진 특별한 스토리는 시계를 착용한 누군가의 손목 위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로 재창조되고 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