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밀정’이 개봉 첫 날 압도적인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전국 1221개의 스크린에서 28만 724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날 개봉해 ‘밀정’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764개 스크린에서 2만 9615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3위 역시 같은 날 개봉한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444개의 스크린에서 1만 9071명을 모았다.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작품들로, 세 영화 모두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이다. 하지만 한 주 전에 개봉한 이 세 작품은 수치적인 측면에서 10배 가까운 차이를 내며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밀정'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개봉 전부터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ㆍ공유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개봉 전 예매율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이 예상되는 바였다. 하지만 스크린 수 역시 457~777개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개봉 첫 날에는 크게 갈렸다. 다만 다음주 5일 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관객들이 여러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개봉 첫 날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거울나라의 앨리스' 역시 흥행에 크게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하게 된다.
한편 27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터널’은 413개의 스크린에서 8528명을 모아 4위를 기록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