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배우] 윤찬영, 로맨스가 되는 아역…여진구 뒤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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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성인배우들이 자기만의 이미지를 갖고 있듯 아역배우도 특정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곤 한다. 가족드라마에서 귀여운 외모로 자식 같은 느낌을 주는 아역도 있고, 스릴러에서 섬뜩한 연기를 하는 아역도 있다. 그리고 성인배우 못지않은 로맨스를 그려내는 아역도 있다.

배우 윤찬영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1, 2회에서 이장고(손호준 분)의 어린 시절을 맡아 로맨스를 연기하는 남자 아역 배우로 우뚝 섰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마카오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집안에서 자랑스러운 장남 역할을 하면서도, 북한 고위층의 자제이자 마카오 국제학교에 전학 온 승희(이영은 분)와의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인 것이다.

극중 장고는 승희보다 4세 많은 오빠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이며 승희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장고를 운명의 상대라고 느끼는 어린 승희를 오빠답게 다독여주는 모습은 성인 로맨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설레는 로맨스였다. 남ㆍ북한의 사랑을 설명하는 첫 장면이기에 다소 예민하고 낯설 수 있는 장면이지만, 두 배우는 섬세하고 풋풋한 감정을 살려 극 초반 몰입도를 높여 호평을 받았다.

올해 16세인 윤찬영은 지난 2013년 MBC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의 아역으로 데뷔, 2014년 MBC ‘마마’의 한그루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력을 뽐냈었다. 이후 tvN ‘갑동이’에서 이준의 아역, MBC ‘화정’에서 서강준의 아역, tvN ‘풍선껌’의 이동욱의 아역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상반기에는 SBS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의 아역을 맡아 힘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연인을 지켜줄 수 없었던 인물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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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가 성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는 아역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성인배우로 성장해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드라마 ‘해를 품는 달’에서 아역 로맨스 열풍을 이끌어낸 여진구-김유정-김소현 3인방이 모두 ‘대박’‘구르미 그린 달빛’‘싸우자 귀신아’등을 통해 성인배우로 자리매김해 아역배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들이 성인배우로 자연스럽게 넘어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어리지만 로맨스가 가능했던 감성 연기와 성숙한 외모다.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기 좋은 요소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장점은 작품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작품에서도 아역의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는 성인연기로 넘어가는 시점이 어색하지 않도록 개연성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에 바톤 터치에 좋다.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는 “요즘에 감독님들이 윤찬영 군을 보면 어린 이미지뿐만 아니라 남자의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 아직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준성인의 느낌이 많이 난다. 주변의 여성분들도 찬영 군을 좋게 봐주신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라며 “그리고 이번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상대 아역배우가 감정연기를 잘해줬다. 그래서 케미스트리가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윤찬영은 이번 작품을 마친 소감을 “생각보다 큰 관심을 주셔서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잘 끌어주고 선배들도 끌어줘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