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영화] ‘밀정’&‘고산자’&‘앨리스’, 추석 사로잡을 영화는?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명절을 앞두고 경기가 가장 활발한 시기를 ‘대목’이라고 한다. 영화계에서도 대목은 통한다. 최대 성수기인 여름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추석이 가장 주목할 만한 시기다. 이번에도 추석을 겨냥해 9월 7일 동시에 대작들이 쏟아진다. 이에 걸맞게 출연 배우들도 화려하다. ‘밀정’에는 송강호-공유, ‘고산자’는 차승원-유준상,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조니 뎁-앤 해서웨이의 조합을 볼 수 있다. 과연 추석 이후 웃게될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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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밀정'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 ‘밀정’

최근 해외 배급사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워너브러더스는 김지운 감독ㆍ송강호ㆍ공유의 조합을 만들어내며 자신 있게 작품을 내놓았다. 처음으로 국내 작품에 참여했지만, 국내 다른 배급사 못지않은 행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조용한 가족’ ‘달콤한 인생’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을 그려낸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괴물’ ‘변호인’으로 일찌감치 천만배우가 된 송강호와 최근 ‘부산행’으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공유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송강호는 2013년 ‘설국열차’ 이후 같은 해 ‘관상’ ‘변호인’, 2015년 ‘사도’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공유가 주연을 맡은 ‘부산행’은 2016년 첫 천만영화에 지금도 박스오피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만약 ‘밀정’이 천만 영화가 된다면, 공유는 한 해 동안 두 번의 천만 영화를 맛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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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산자, 대동여지도' 포스터

◇ CJ E&M 영화사업부문 - ‘고산자, 대동여지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승원이 실존인물 김정호를, 유준상이 흥선대원군을,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을 연기한다. 대동여지도를 소재로 한 만큼, 9개월 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사계절과 절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았다. 앞서 공개된 백두산의 모습 등은 CG일 것이라는 오해까지 받을 정도. 그만큼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원은 앞서 ‘하이힐’ 이후 2년 만에 영화인으로 돌아왔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로 대중적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배우로서 그의 티켓파워가 확인될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끼’ ‘강철중: 공공의 적’ ‘깡철이’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며 스무번 째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은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그가 지도를 만들었는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이들의 숨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때문에 이야기꺼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친구나 가족끼리 보고 좋다 싫다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역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게다가 전체관람가다. 추석에 가족 관객이 많을 텐데 자극적인 장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다 같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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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거울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 월트디즈니 - ‘거울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어드벤처를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지난 2013년 개봉해 21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지는 작품으로, 조니 뎁, 앤 해서웨이,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 전편의 흥행 주역들이 다시 총출동했다. 또한 사챠 바론 코헨이 ‘시간’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작품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만큼, 판타지적인 요소는 더욱 가미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앨리스가 과거로 가는 모습이 속도감 넘치게 표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홍보팀은 “전편보다 다양해진 캐릭터와 캐릭터들의 숨겨진 사연들이 공개된다. 한층 발전된 시각효과 화려한 비주얼을 느낄 수 있다”며 “추석 시즌에 유일하게 개봉하는 판타지에 밝은 톤앤매너를 가진 작품이다. 가족이 모두 모여 세대 간 격차 없이 스펙터클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