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새로운 가설을 내놓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15년 만에 다시 나온 데 이어,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김모(여·73)씨로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거제 앞바다에서 교회 교인이 잡아온 삼치를 14일 점심에 회로 먹은 뒤 설사 증세가 나타났으나 지난 17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하지만 같이 회를 먹었던 11명에게는 콜레라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콜레라는 잠복기가 길지 않아 집단 발병할 거라면 이미 폭발적으로 환자가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첫 환자의 콜레라균은 질본이 보유한 83개 균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콜레라균이 다른 종일 수도 있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보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첫 번째 콜레라 환자인 광주에 사는 정모(59)씨는 경남 거제를 여행하면서 전복회(완도산)와 간장게장(파키스탄산), 농어회(중국산) 등을 먹었다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