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예능 '꽃놀이패'가 꽃길 걸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으로 확정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는 지난 23일, 24일 이틀간 네이버 V앱 라이브를 통해 멤버들의 촬영 모습을 생중계로 내보냈다.
‘꽃놀이패’는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기존 파일럿 프로그램 멤버 서장훈, 조세호, 안정환, 유병재를 비롯해 새롭게 투입된 은지원, 이재진까지 여섯 명의 출연자들은 촬영이 진행될 동안 2박 3일의 여행을 떠난다.
우선 ‘꽃길팀’과 ‘흙길팀’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꽃길팀은 꽃길만, 흙길팀은 흙길만 걷는 방식이다. 꽃길팀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흙길팀은 최악의 조건에서 고생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이라는 히든카드가 반전의 묘미를 더한다.
각 팀의 팀장을 투표를 통해 정한 뒤 나머지 멤버는 팀장이 뽑는 식이다. 이렇게 정해진 멤버들은 고급 여행 혹은 고생길로 들어서고 매일 오후 9시 두 번의 생방송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꽃놀이패’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청자와 출연자간의 실시간 소통을 적극 활용한다.
특히 첫 촬영이 시작된 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흙길팀의 팀장을 정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앞서 투표에 대한 공정성이 있었던 만큼, 팬덤이 확실하게 구축된 게스트 혹은 출연진에게 좋은 표가 던져지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출연진은 고생만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꽃놀이패’ 박승민 PD는 이런 여론을 의식했다. 최대한 공정성 있게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무언의 진행과 함께, 실시간 소통 방송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출연진 또한 묻히는 멤버 없이 각각 개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이적 후 정식으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던 유병재는 앞서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솔직하고 과감한 특유의 매력으로 정규프로그램으로 확정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 있었다.
정규 편성 확정 후 YG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예능이라는 말과 함께, YG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은지원, 이재진이 투입됐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YG표 예능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보냈지만, 이재진과 은지원, 유병재 모두 기존 방송에서 오랜 기간 예능 활동을 했거나 톡톡 티는 예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 우려는 우려일 뿐이었다.
나머지 멤버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역시 현재 예능 대세로 떠오르는 멤버다. 서장훈과 안정환은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현실적인 모습으로 연예인 멤버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조세호 역시 방송 활동을 오래 했고, 진행 또한 능숙한 만큼 멤버들을 잘 중재하며 다양한 활약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방송에 부적합한 장면이나 발언 등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노출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극과 극 체험을 포맷으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자의 컨디션 등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에서 나오는 출연진들의 돌발적인 행동이나 걸러지지 못한 표현 등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박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점들을 나름대로 개선했다. 아직 첫 방송 전이기 때문에 공개하긴 어렵지만 논란이 많았던 투표 방식 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런 점들을 보면서 시청자 분들께서 프로그램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드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 방식은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생각이다. 첫 번째 투표는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투표를 받았지만 밤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외에도 다른 방식이 준비돼있다. 이번에는 첫 촬영이다 보니까 고정 멤버로만 촬영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2박 3일 함께 하는 게스트도 있을 것 같고, 파일럿 때 트와이스처럼 하루정도 왔다 가는 게스트도 있을 것 같다. 지난번에는 게스트들이 꽃길에만 있었는데 그 분들도 출연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운명이 바뀌는 구성도 시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사실 재미를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미가 우선이 될 것 같다. 배신을 할 때도 있고, 의리를 지킬 때도 있다. 진행하면서도 방식이나 룰은 계속 바뀔 수도 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부분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