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약 2년 7개월 만에 신곡과 함께 돌아온 걸그룹 스피카(SPICA)는 매혹적이었다. 실력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의 매력이 대중에 제대로 전달될 전망이다.
스피카(김보아, 박시현, 양지원, 나래, 김보형)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시크릿 타임(Secret Time)’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시크릿 타임’은 김보아 작사, 스웨덴 프로듀서 안드레아 오베리(Andreas Oberg)가 작곡한 R&B 장르의 댄스곡으로,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 메시지를 담았다.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완전체 활동을 다시 시작한 만큼 스피카는 다소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을 나타냈다.
멤버들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 든다. 활동기간보다 공백기가 길어 본의 아니게 초심으로 돌아갔다”며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하게 돼 설레고 즐겁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시크릿 타임’ 첫 무대를 펼친 스피카는 다채로운 하모니와 과감하면서도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나래는 ‘시크릿 타임’에 대해 “스피카의 음악성과 퍼포먼스가 가장 잘 어우러지는 곡”이라며 “멤버들 모두 이 노래를 마음에 들어 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개개인의 목소리에 맞게 파트가 잘 분배돼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 곡을 작사한 김보아는 “처음 ‘시크릿 타임’이라는 콘셉트를 놓고 가사를 썼다”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일탈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 곡을 듣고 잠시나마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실력파 보컬 그룹답게 멤버들은 이날 10곡이 넘는 걸그룹 노래들을 마치 한 곡의 노래처럼 메들리로 편곡해 라이브로 선보이는 내공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데뷔곡 ‘러시안 룰렛’으로 데뷔한 스피카는 탄탄한 가창력과 뛰어난 퍼포먼스로, 실력파 아이돌 그룹으로 입지를 다져나갔다.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론리(Lonely)’, ‘투나잇(Tonight)’,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 등 그동안 스피카가 발표했던 곡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스피카 음원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공백기는 길어졌고, 멤버들의 자신감도 많이 하락해있었다.
양지원은 “신곡을 준비하면서 힘이 나야 하는데 저조한 성적 때문에 다들 분위기가 쳐져 있었고, 다시 붐업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으며 김보아는 “아무래도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어쩔 수 없었는데 좋은 곡을 받고 나니까 컴백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피카의 신곡 ‘시크릿 타임’은 이날 정오 공개됐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