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비욘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깨알 포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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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트렉 비욘드' 스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가 캐릭터들의 과거와 비밀,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등 영화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 캡틴 함장 커크의 고뇌, 우울한 생일의 진짜 이유

‘스타트렉 비욘드’는 5년 간의 임무 중 3번째 해를 맞이한 엔터프라이즈호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오랜 모험으로 인해 지친 대원들의 휴식 차 미래도시 요크타운에 정차하게 되는데, 엔터프라이즈호의 캡틴 커크는 “탐험을 계속할수록 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주가 정말 무한하다면 우린 불가능을 꿈꾸는 게 아닐까?”라며 모험을 이끄는 함장으로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커크의 고뇌와 외로움은 본즈와의 대화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난다. 커크가 태어난 날,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으로서 죽음을 맞이했고,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캡틴이 된 커크는 “지금껏 아버지처럼 살려고만 했기 때문에 너답게 사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한 거야”라는 본즈의 말처럼 진지한 고민을 이어간다.

◇ 벌칸의 재건을 위해 고뇌하는 스팍, 그리고 레너드 니모이에 대한 추모 메시지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스팍은 요크타운에 정차한 후 벌칸의 후예들로부터 스팍 대사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이 장면은 스팍과 스팍 대사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현재의 스팍과 미래의 스팍이 조우하는 장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팍 대사의 죽음은 미래에 살고 있던 스팍 본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 자신의 예견된 미래를 알게 된 스팍은 “난 그분처럼 살고 싶어. 그래서 결심했어. 최선을 다해 그분의 업적을 이어가기로. 새로운 벌칸을 만들 거야”라며 변화된 심경을 전한다. 스팍과 스팍 대사가 동일한 인물이라는 설정은 ‘스타트렉 비욘드’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 최고의 반전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스타트렉 비욘드’는 2015년 2월 별세한 오리지널 시리즈 스팍 역의 레너드 니모이 사진을 삽입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스타트렉’시리즈 탄생 50주년, 오리지널 시리즈에 바치는 헌사 ‘오마주’

‘스타트렉’ 시리즈는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먼저 ‘스타트렉 비욘드’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23세기 미래도시 요크타운의 이름은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Obsession’ 에피소드(1967년)와 극장판 ‘스타트랙4 : 귀환의 항로’(1989년)에 등장하는 요크타운호에서 기인한 것이다. 특히 다양한 종족이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아가는 유토피아적인 공간 요크타운에 대해 저스틴 린 감독은 “극중 요크타운의 50종족은 ‘스타트렉’ 시리즈의 50년 역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극의 초반 “항해를 떠난 지 966일 째”라는 내레이션 속 날짜는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The Man Trap’의 방영 연도인 1966년에서 비롯되었고,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을 위기에서 구출해주는 함선 ‘NX-326 USS 프랭클린호’는 오리지널 시리즈 스팍’역의 레너드 니모이 생일 3월 26일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