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에서 최근 아태지역 15개국에서 진행한 'AIA 건강생활지수(Healthy Living Index)'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AIA생명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생활지수는 61점으로, 아태지역 15개 국가 중 9위를 기록했다. 3년 전 결과(57점)보다는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아태지역 평균(64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한국인은 수면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3시간으로 전체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녀의 수면 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국내 응답자의 53%가 ‘자녀가 충분히 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자녀가 충분히 자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터넷 사용(39%), 방과 후 학원 수업(30%) 등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한국인도 31%로 조사돼 지역 평균 15%보다 약 2배 높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점검하는 '매일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가?' 질문에는 51%만 ‘그렇다’고 답해 지역 평균인 68%를 크게 밑돌았다. 체중감량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한국인도 40%에 불과해 지역 평균인 60%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6.6점으로 지역 평균 6.2점보다 다소 높았다. 국내 응답자는 스트레스 원인으로 가계 재무상황(81%), 회사 업무(80%), 사회생활(67%), 개인 건강(66%) 등을 꼽았다. 개인 건강과 관련해 암 발병(71%)에 대한 걱정이 가장 높았다.
2011년에 시작해 올해 3번째로 진행된 AIA 건강생활지수 설문조사는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간별로 분류해 수치화한 후 최종 합산한 점수를 토대로 국가별로 비교했다. 올해 조사는 아태지역 15개 국가에서 18세 이상 성인 10,316명 (한국 751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인터뷰 형식으로 지난 1월 진행됐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