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닥터스’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시청자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2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20회는 전국기준 2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닥터스'는 첫 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때문에 이후에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방송 중간 2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예상 밖으로 곤혹을 겪었다.
드라마가 처음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은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 때문이었다. 지난 2015년 ‘펀치’로 ‘믿고 보는 배우’의 타이틀을 굳힌 김래원과 뛰어난 연기력과 미모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20대 대표 여배우 박신혜, 꾸준히 SBS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배우 윤균상, 넘치는 끼와 다재다능함으로 새롭게 배우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이성경까지 방영 전부터 큰 이슈를 모으며 주목을 끌었다.
과거 거의 모든 작품에서 무겁고 진지한 배역을 선보였던 김래원은 ‘닥터스’ 홍지홍 역을 통해 유쾌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박신혜 또한 그동안 쾌활하고 바르고 유쾌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거친 반항아 유혜정 역으로 변신하고 강한 여장부 느낌의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이에 시청자는 홍지홍과 유혜정 역은 김래원과 박신혜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며 드라마에 몰입했다.
극 중간 느린 전개감과 병원 안에서 주인공 박신혜와 김래원의 연애와 갈등 이야기가 주를 이뤄 다소 드라마가 루즈하다는 평도 있었다. 이 때문에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도 있었다.
극 후반 ‘닥터스’ 측은 배우 한혜진, 남궁민 등을 특별 출연자로 출연시키며 끝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에도 20% 벽을 넘지 못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기간 단독 편성 방송의 덕을 봐서인지 방송가 시청률 침체기 속에서 20%의 벽을 넘었다.
출연 배우의 의상, 콘셉트 논란 등 또한 말이 있었지만 감독과 배우는 바로 시청자의 지적에 수긍하고 마지막까지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였고, 드라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마무리를 짓게 됐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