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최초 여성 회장인 메리 바라(Mary T Barra)가 오는 30일 한국을 방문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방문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행사 참여 후, LG전자 VC사업본부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오는 30일 오전 입국해서 인천 부평공장을 둘러보고 서울 여의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암참 주최로 열리는 오찬 간담회 행사에 연사로 나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등 국내 산업계 인사도 참석한다. 업계에서는 바라 회장이 이우종 사장과 만나 LG전자 전장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본다. GM과 LG전자는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11개 주요부품을 공동개발했다. LG전자는 오는 8월 말부터 볼트용 부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바라 회장과 이우종 사장이 따로 시간을 잡고 만나기로 한 것은 아니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구본무 회장과의 회의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라 회장의 이번 방한에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암참 회장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의견과 부분파업 중인 한국지엠 노사 관계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바라 회장은 1980년 GM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해 35년 만에 회장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GM연구소와 제품 개발 부서를 거쳐 GM의 글로벌 제품개발·구매·공급 담당 부사장을 맡았고, 2014년 1월에는 댄 애커슨 전임 GM CEO 자리를 이어받아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올해 1월 4일부터는 GM 회장을 겸임해, 105년 GM 역사 최초로 여성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됐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