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바일·자동차시장 잡아라"…민관 합동 반도체 개척단 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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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인도 반도체 시장개척단이 22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모바일 기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기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계가 인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이 뉴델리, 뭄바이에서 모바일·자동차용 제품 수요 조사와 공급 확대를 타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인도 모바일·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2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인도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인도 반도체 시장은 2013년 100억달러에서 2020년 528억달러로 연평균 2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같은 기간 인도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3%에서 13%로 급증해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인도 로컬 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요구되는 전략시장으로 꼽힌다.

정부와 협회는 우선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 활동으로 시장을 파악해, 현지 특성에 맞게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업간(B2B) 거래와 공고한 공급망 체계가 특징인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SK하이닉스, 실리콘마이터스, 위즈네트, 제주반도체로 구성된 1차 시장개척단은 뉴델리에서 인텍스, 라바 등 10개 스마트폰 제조·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한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40%를 점유하고,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개척단은 각 사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일대일 맞춤형 기술 상담도 진행한다.

또 텔레칩스, 피엔피에트워크, 넥스트칩, 만도헬라가 참여하는 2차 시장개척단은 뭄바이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타타, 피아트 등 9개 현지 완성차·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인도 정부 환경 규제로 내연기관보다 반도체 탑재 비중이 높은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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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인도 반도체 시장개척단이 현지 모바일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계기로 인도 수요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KOTRA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사화 사업` 등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반도체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 기술 교류를 통한 직접마케팅이 필요해 인도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신시장 개척으로 시스템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수출 품목, 지역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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