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View] 2016 리우올림픽, 탄력 편성에 울고 웃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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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2016 리우올림픽이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12시간 시차가 나는 한국에서는 저녁 안방극장의 주인공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지난 8일 타 방송사와 달리 홀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덕분에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일명 '마의 시청률'인 20%의 벽을 허무는 데 성공했다. 15회 방송 만에 처음이다. 이후에도 20%대 시청률을 유지하는데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MBC는 지난 10일 올림픽 중계와 이원 편성돼 있었던 드라마의 손을 들어줬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블유(W)'의 시청자들을 잡으려는 전략이 한 몫을 차지했다. 그 결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11일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홀로 방송을 결정, 전날보다 2.0% 상승한 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KBS2 주말드라마인 '아이가 다섯'은 울상을 지었다. 13일 방송의 시청률은 24.1%로, 바로 전 회차가 32.1%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8.0% 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이는 올림픽 중계로 인해 20분 일찍 방송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한 시간 늦게 시작하는 MBC '가화만사성'은 20.4%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결방을 선택했다. 목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한 '해피투게더3'는 5% 초반 대를 오가던 기존의 분위기를 벗어나 11일 방송이 오랜만에 시청률 5.8%를 기록했다. 6.0%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3일 이후 약 3주 만의 좋은 소식이다.

MBC 토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만이 올림픽과 무관한 행보를 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켰다. 8월 13일 방송한 '무한도전' 493회는 1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히려 전 주보다 1.2% 상승했다.

이렇듯 올림픽 중계방송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밀어내고 방송을 했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대부분 5% 미만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올림픽 방송에도 색다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같은 경우는 상대 편성에 따라서 이득을 본 케이스가 있다. 타사가 안 한 상태에서 방송을 했기 때문에 ‘닥터스’ 같은 경우는 시청률이 조금 올랐다. ‘원티드’는 올림픽 주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종회가 한 주 뒤로 미뤄졌다. 이어서 봐야 하는데 한 주 밀렸기 때문에 시청률이 조금 아쉽게 나온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청률 상에서 크게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본 건 많지 않은 것 같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결방 되거나 앞뒤로 탄력 편성되고 있는데, 올림픽 방송은 공익 차원에서 중계권을 사서 방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서 순발력 있게 편성을 결정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