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티파니 하차①] ‘언니들의 슬램덩크’ 티파니 하차 위기 vs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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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이 SNS에 전범기를 게재한 티파니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 18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은 "제작진과 티파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욱일기 디자인이 들어간 이모티콘 문구를 SNS에 올려 논란이 된 티파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협의 결과, 논란이 된 내용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감하여 멤버 티파니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향후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당분간 추가 멤버 충원 없이 5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19일 방송분은 이번 SNS 논란과 상관없이 리우 올림픽 중계로 결방이 예고 돼 있었다. 추후 방송분은 편집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파니의 녹화분을 확인 후 편집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티파니는 지난 14일 오후와 15일 오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전범기(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도쿄 재팬(TOKYO JAPAN)’ 텍스트를 삽입한 이미지를 연속으로 게재하며 논란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은 그가 출연 중인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청자 게시판에 티파니의 하차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제작진 또한 이와 같은 논란이 프로그램 하차까지 이어지자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티파니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4월 8일 첫 방송 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못다한 꿈이 있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 펼치는 꿈 도전기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여성 예능의 부활을 꿈꾸며 시작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출을 맡은 박인석PD는 김숙 라미란, 홍진경 등 예능감이 남다른 출연진뿐만 아니라 민효린, 티파니 등 그동안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출연진을 섭외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 첫 고정 출연하는 티파니는 제작발표회에서 “멤버 구성을 알기 전부터 콘셉트를 듣고 섭외에 응했다. 시청자들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에너제틱함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첫회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8회 시청률 6.4%, 10회 7.5%, 13회 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수성했다. 특히 민효린의 꿈 걸그룹 프로젝트 ‘언니쓰’를 시작하며 대중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이를 통해 ‘여자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

김숙, 민효린에 이어 제시의 꿈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악재를 만났다. 앞서 언급한 ‘티파니 SNS 논란’ 사건이 불거지며 하차 논란이 확산된 것.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긴급회의를 열었다. 제작진은 티파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논의한 결과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에 공감하여 티파니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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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19일 방송예정이었던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올림픽 중계로 결방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이미 촬영을 끝내놓은 방송분에 대한 티파니의 편집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방송 관계자 A씨는 “제작진에게 있어 티파니 하차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티스트의 무지함에서 벌어진 일인데,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논란이 확산되며 하차까지 가게 된 상황이다”라며 “사과문까지 남기고 반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확산되며 국민의 원성을 사게 됐으니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이대로 끌고 갈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티파니 입장에서는 녹화 참석 때마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네거티브가 있는 것 보다 부정 이슈를 끊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해외 활동으로 인해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지 못했다. 특히 티파니의 경우에는 당장 국내 활동 보다 해외 활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차를 통해 이슈를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티파니에게 있어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가 활동에 있어 마이너스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