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시청자도 출연진도 모두 씁쓸함만 남는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net ‘언프리티랩스타 시즌 3’ 멤버 추가 영입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단 몇 회 만에 영구 탈락자를 발생시키려면 섭외 자체를 왜 했느냐’, ‘떨어지고 난 뒤 한 명 들어가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국내 유일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회 최정상 프로듀서들의 트랙을 놓고 실력파 여자 래퍼들이 경쟁을 펼쳐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형태로 탈락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언프리티 랩스타’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은 ‘쇼미더머니’는 탈락자가 주어지지만 앞서 1회, 2회에서 방송한 ‘언프리티랩스타’는 탈락자가 발생하는 룰은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벤트성으로 1회 분 정도에서 멤버가 중간 투입 되거나 탈락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중간투입 된 멤버는 이렇다 할 성적도 거두지 못하고 적응을 못한 채 프로그램 종영을 맞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더욱 이르게 새로운 영입자를 추가시키는 건 과거 언프리티 시즌 1, 2만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 않기에 제작진 측이 이른 시기에 초강수를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시즌 3에서 총 6명의 후보들은 싸이퍼 미션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파악했고, 이후 일대일 공연 배틀을 통해 3인까지 추려졌다.중간 투입 래퍼 결정전에는 걸그룹 다이아의 기희현, '언프리티 랩스타2'에 이어 재출연한 애쉬비, 'K팝스타4‘ 출신 래퍼 쿨키드(지유민)를 포함, 비교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래퍼, 틸다, 라손, 롤라로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이중 화제성을 끌어 모은 뒤 최종 투입자는 애쉬뷔, 쿨키드였다. 이 두 사람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쿨키드는 출연진들에게도 랩 실력이 좋다는 평을 받긴 했지만 화제성은 그리 크지 않다.
과거 시즌 2에서는 중간 투입자가 다소 좋은 평가를 얻었다.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엑시가 연습생 당시 ‘언프리티랩스타2’에 중간 투입 됐다. 아이돌 그룹 여성 래퍼가 많았고 실력적으로 시청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가운 데 탄탄한 랩 실력으로 호평세례를 받았다.
포미닛 전지윤 또한 중간 투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출중한 랩 실력 보다는 ‘내가 내가 해’라는 굴욕 타령랩으로 화제를 끌었다.
전지윤은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날 래퍼들은 프로듀서 박재범과 차차 말론(Cha Cha Malone)이 준비한 4번 트랙과 5번 트랙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경연을 벌였는데, 전지윤은 준비 과정부터 실전 무대까지 줄곧 기대 이하의 실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기 전 유빈이 전지윤의 굴욕 랩을 노래 훅으로 살렸고 전지윤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시즌 1의 중간 투입자 그룹 미스에스 제이시 역시 방송에 많은 노출이 있기 전 실력파 래퍼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투입 된 후 보여준 모습은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고 출연진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특히 다소 부족한 랩과 제스춰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대부분의 중간 투입 래퍼가 프로그램에 중간에 투입돼 이질감을 갖고 특히 실력까지 좋지 않은 경우 시청자에게 강한 거부감을 일으켰다. 이런 점을 비롯해 이번에는 초기 방송에 출연진을 미리 투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3에서 보여준 두 출연자는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방송에 있어 제대로 된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CJ E&M 측은 “지난 7월 21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던 영구탈락 미션의 결과로 탈락된 멤버가 생겼다. 그 자리를 충원해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고,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새 래퍼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매 시즌 이와 같은 멤버 충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방식을 새롭게 한다. 중간 투입 래퍼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고 ‘언프리티 랩스타3’가 관객과 상호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목적으로, 기희현, 라손, 롤라로즈, 애쉬비, 쿨키드, 틸다 총 6인 중 중간 투입 래퍼가 선발되는 과정을 온라인으로 모두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투입래퍼 결정전도 본편 못지않은 치열한 신경전과 실력대결이 펼쳐진다. 온라인으로만 공개되는 ‘중간투입래퍼 결정전’을 통해 시청자들이 중간 투입 래퍼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중간 투입 래퍼에 대해 더 큰 애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