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12일 데뷔 6주년을 맞았다. 2010년 ‘모델돌’이라는 이름과 함께 데뷔한 나인뮤지스는 데뷔 당시 팀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삼아,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로 인해 데뷔 당시부터 현재까지 7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다.
데뷔 당시 라나, 비니, 이샘, 재경, 세라, 이유애린, 은지, 혜미, 민하 등 9명은 2010년 7월 맥심 표지 모델로 발탁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8월 데뷔곡 ‘노 플레이 보이(No playboy)'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첫 데뷔 활동을 마친 재경은 팀 활동을 중단하고, 모델에 집중했다. 후속곡 ’레이디스(Ladies)‘ 부터는 새 멤버 현아가 영입 됐다.
2011년 8월에는 라나와 비니가 팀을 떠났고, 나인뮤지스는 싱글 ‘피가로(Figaro)’ 활동을 유닛 체제로 활동했다. 그해 연말 댄서 출신 경리를 영입하며 나인뮤지스는 8인조 체제로 재정비했다. 라나는 현재 DJ로 활동 중에 있으며 SNS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교류 중에 있다.
‘모델돌’ 콘셉트에 맞춰 활동한 이들은 데뷔부터 섹시 콘셉트로 활동을 이어왔으나, 잦은 멤버 교체로 인해 나인뮤지스만의 색깔을 구축시키지 못했다. 2012년 경리 영입과 동시에 나인뮤지스는 본격적인 활동에 박찼다. 두 번째 싱글 ‘뉴스(News)’로 컴백한 나인뮤지스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차트 중상위권에 들어서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3주 만에 다시 컴백해 ‘티켓(Ticket)’ 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 나인뮤지스는 댄서 출신 성아를 영입했으며, 팀 변화를 위해 다크뮤지스, 화이트뮤지스로 나눠어 유닛 활동을 시작했다. 나인뮤지스에게 2013년은 변화와 도전의 해였다. 유닛 시도와 더불어 4번의 활동을 통해 1년 내내 활동을 이어갔다.
1월 방송 활동 보다 군부대에서 ‘돌스(DOLLS)’로 컴백 활동을 시작하며 남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기존 섹시 콘셉트를 버리고 귀엽고 러블리한 콘셉트에 첫 도전하며 나인뮤지스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나인뮤지스는 ‘돌스’ 활동을 마치자마자 ‘와일드(WILD)’로 컴백했으며, ‘건(GUN)’, ‘글루(GLUE)’ 활동을 이어가며 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말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4년 나인뮤지스는 또 한 번의 멤버 변화를 겪었다. 이샘과 은지에 이어 세라가 팀을 탈퇴했다. 스타제국은 새 멤버 영입을 계획했지만 팬들의 반대로 인해 연기하게 됐다. 그 사이 경리와 제국의 아이들 케빈, 신예 소진을 한 팀으로 유닛그룹 네스티네스티를 활동하고 컴백했다. 이샘은 현재 개인사업 중에 있으며, 은지는 연기 활동 준비 중에 있다. 세라는 싱어송라이터로 변신, 홀로 음반 제작에 나서며 최근에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2015년 1월 금조와 소진의 영입과 함께 1년 만에 컴백한 나인뮤지스는 ‘드라마(Drama)’로 활동하며 또 한 번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드라마’는 ‘뉴스’에 이어 나인뮤지스를 알린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같은 해 ‘다쳐’,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를 통해 한 해 동안 3곡 활동을 마무리했다.
2015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1년의 공백기를 거치며 멤버들 모두 활동에 목말라 있었고, 새 멤버가 들어오며 나인뮤지스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드러내야 했다. 멤버들 또한 앨범 콘셉트에 적극 참여하고 나섰다. 특히 나인뮤지스의 주축인 언니들은 나인뮤지스의 정체성과 앞으로 이들이 가야할 길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한 해였다.
당시 경리는 인터뷰에서 “이번 활동에 많은 것들을 해 새로웠고 재미있었지만 저희가 생각했던 것들보다 아쉬웠다. 생각해 보니 저희 음악은 2,30대 분들이 더 좋아할 곡이어서 저희가 생각했던 결과에 못 미쳤던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보강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나오겠다”며 “많은 분들이 나인뮤지스가 왜 못 떴지?라고 하시는데, 저희가 못 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희 이름을 알고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분발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오고 싶다”며 다음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016년 나인뮤지스는 데뷔 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같은해 6월 이유애린과 민하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나인뮤지스는 6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 했다. 이유애린과 민하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리, 혜미, 소진, 금조 등 4인조 유닛 나인뮤지스A로 컴백해 ‘입술에 입술’로 활동 중에 있다. 나인뮤지스A는 나인뮤지스 어뮤즈(9MUSES AMUSE)의 줄임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무대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소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랩에 도전했으며, 막내 금조가 메인 보컬 포지션을 맡았다.
나인뮤지스A 멤버들은 “유닛으로 나올 수 있어서 행복하고, 한 번 활동하고 끝나는 유닛이 아니라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유닛이 되고 싶다”며 “여름에 나온 만큼 온 몸을 불사질러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한만큼, 지난 8일 방송된 '더쇼‘에서 1위 후보까지 오르는 등 활약 중에 있다.
지난 6년 동안 다산다난했던 그룹 중 하나인 나인뮤지스는 수차례의 멤버 교체와 ‘모델돌’이라는 대중들의 편견 속에서 묵묵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나인뮤지스는 ‘뜰 듯 안 뜨는 그룹’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나인뮤지스는 데뷔 당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