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박은경 중국 에디터] “정신차려! 여기는 올림픽 경기야”
중국 탁구 국가대표 장지커 선수의 모습 때문에 10일 중국 누리꾼들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중국 누리꾼들이 장지커에게 붙인 별명은 ‘잠에 취해서 올림픽 경기를 임하는 자’였다.
9일(한국 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니이루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4라운드(16강)에서는 중국 장지커 선수와 일본의 니와코키 선수의 경기가 열렸다. 장지커 선수는 세계랭킹 4위이고 니와코키는 현재 일본 에이스로 통하는 선수이다.
그런데 일전에 경기에서 한번도 니와코키한테 진 적이 없는 장지커 선수는 첫 세트에서 허무하게 졌다. 이에 첫 세트가 끝나고 류궈량 코치가 장지커 선수한테 ”여긴 올림픽경기야. 이렇게 경기하면 안돼. 잠 깨고 정신 차리라고. 알겠어”라고 말했고, 이는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나갔다.
장지커 선수는 잠에서 깨어난 듯 초반 기선제압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불리함을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면서 “잠이 덜 깬 장지커”가 10일 중국 인터넷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장지커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전에 열린 경기가 너무 오래 진행된 관계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경기가 시작된 후 집중이 안 된 것은 사실이다. 반응도 느렸고 경기에 철저히 집중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박은경 에디터 enqing888@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