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가수 이미자가 탈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9일 오후 이미자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폭로한 탈세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미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세금 탈루 의혹과 6월 21일 제기된 공연기획사 하늘 소리 그리고 이번 사건의 모든 중심에 있는 한민혁 씨의 의혹에 대해 가감없이 진실만을 밝힌다"며 운을 뗐다.
그는 먼저 하늘소리가 주장한 공연판매와 진행 중 공연의 중지에 대해 "대관을 하는 대관자 그리고 공연을 하는 기획사에 어느 쪽에 속하지 않는 을로부터 출연료를 받아 공연에 출연하는 공연자(병)에 해당하며,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공연 판매에 대한 소위 '갑질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수익금 축소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원천징수액은 이미 하늘소리와 계약한 기획사(故권철호)가 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성실히 납세했다"며 "법인세에 관한 부분은 하늘소리와 권철호 씨 쌍방 간의 문제로 출연자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하늘소리 측의 7억 5천만원 추징 주장에 대해 이미자는 "불법을 저질러 추징된 것이 아니라 기획사의 축소 탈세 세무조사에서 인지하지 못한 금액의 소득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아, 5년간의 소득을 자발적으로 신고해 자진납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문도 전 매니저와 공연사 사이의 축소신고로 인 한 것이었으며,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본인이 세금문제를 모두 부답했던 건이다"라며 "이후로도 탈세 신고에 대해 세무조사를 받을 것이며, 미납한 세금이 있다면 성실히 납부할 예정이다. 추징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미자는 "돈이나 제테크와는 연이 없는 가수로서의 생활을 살았다. 하늘소리 측과는 오랜 정을 가지고 고령의 나이에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우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고,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소원만으로 하늘소리 측의 원하는 금액으로 성실히 공연에만 출연해 왔다. 허위사실을 가지고 오랜 세월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행동과 언론을 이용한 명예훼손에 가슴 아픈 바이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지난 57년간 가수로서 지켜온 명예가 흔들리는 사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제게 허락된 삶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가요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마무리 했다.
앞서 이미자의 공연을 기획해온 하늘소리는 이미자의 탈세의혹을 제기하며 약 5년간 최소 5억 원 이상의 세금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지방 공연의 권리 일부를 다른 기획사에 맡기며 불거졌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