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걸스피릿’] 탈락 없는 음악 경연, 그래서 더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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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홍수처럼 쏟아지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속 JTBC가 또 하나의 야심작을 내놓았다. 데뷔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아이돌 그룹 내 메인 보컬들의 경연프로그램 JTBC ‘걸스피릿’이다.

‘걸스피릿’에는 레디스걸즈 성연, 러블리즈 케이, 씨앨씨 승희, 우주소녀 다원, 오마이걸 승희, 스피카 보형, 피에스타 혜미, 레이디스코드 소정, 베스티 유지, 라붐 소연 에이프릴 진솔, 소나무 민재 등 총 12명의 출연자가 매주 주제에 맞는 곡으로 경연을 펼친다.

이들의 무대는 100여 명의 보컬 학원 수강생들의 투표로 점수가 매겨지며, 매회 1등부터 순위를 매긴다. 보통 경연 프로그램이라면 최하위 점수를 맞은 가수가 탈락하기 마련이지만 ‘걸스피릿’은 다르다. 12명의 멤버가 프로그램 종영까지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100여명의 관객 앞에서 선보여야 한다.

탈락자가 없는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긴장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그건 오산이다. 오히려 탈락자가 없기 때문에 다음 무대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증폭된다.

7월 19일 첫 방송된 ‘걸스피릿’은 이제 막 3회 방송을 끝마쳤다. 그동안 그룹 활동만 이어온 이들의 가창력을 접한 시청자들은 의외에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걸스피릿’으로 데뷔한 플레디스걸즈부터 2012년 데뷔한 스피카, 피에스타까지 총 12명의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8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 ‘걸스피릿’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진들은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부터 출연 이후 달라진 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주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베스티 유지는 “1위를 하고 멤버들이 기뻐해줬다. 1위한 것이 난생 처음이어서 되게 좋았다”며 “예상도 못했는데 1~2주 동아은 싱글벙글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지는 이어 ‘통수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힌 것에 대해 “저희가 (EXID를)나오고 나서 후회하고, EXID가 잘 된 걸 안 좋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는 말들이 많았다”며 “오히려 저희는 잘 돼서 좋았다. 지금까지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야기 하게 돼 속 시원했고, 안했던 것 보다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걸스피릿’을 통해 데뷔 무대를 치룬 플레디스걸스 배성연은 배성연은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님들과 경쟁하는 거라 어떻게 하면 대중 분들에게 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프로그램 통해 선배님 무대를 보니 관객과 소통하는 것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씨앨씨 승희 또한 “모두가 그렇겠지만 팀을 알리고, 저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보컬을 갖고 있는 지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앞으로 노래함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고, 저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출연진 중 두 번째 막내인 우주소녀 다원은 “신인 걸그룹이 솔로 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며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거 같아 좋고, 힘들고 외로웠는데 경연이다 보니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힘들었다”며 소속사 선배인 씨스타 효린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마이걸 승희는 ‘걸스피릿’ 출연을 통해 오마이걸의 음원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승희는 “오마이걸을 대표해 나온 자리인 만큼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장르에 대한 벽을 깰 수 있는 감사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희는 이어 “첫 방송이 되고 저희 음원이 공개됐는데, 차트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 활동 처음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걸스피릿’을 보고 오마이걸을 알게 되셨구나 싶기도 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껴져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탈락자가 없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걸스피릿’에 대해 라부 소연은 “탈락자가 없다는 건 모두에게 기회가 간다는 이야기”라며 “하위권이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가면서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정은 ‘탈락자가 없는데 긴장감이 이 정도인데 탈락자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심장이 떨어졌을 것 같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지금도 최고조다“고 말했다.

특히 Mnet ‘보이스코리아’ 출신인 소정은 경연 프로그램에 두 번째 참여하는 것에 대해 “‘보이스코리아’ 때는 탈락자가 있었다. 이기려고 하면 꼭 지게 되더라. 등수 안에 들지 말자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부담감이 생기다. 스스로 이겨내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립싱크 논란에 대해 소정은 “모니터를 하면서논란 건 라이브 무대가 더 나았다는 점이다. TV로는 현장과 다르다. 박수, 함성소리가 콘서트 장 같은 시너지가 보여지지 않아 아시운 것 같다”며 “경연 프로그램에서 립싱크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피에스타 혜미는 “저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날카로운 눈 보다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걸스피릿’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