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영화 View] 한국영화 ‘인천상륙작전’, 해외에서 반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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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상륙작전' 북미 포스터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북미에 상륙한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LA를 시작으로 12일 미국ㆍ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개봉한다.

‘인천상륙작전’의 배급사 CJ E&M 영화사업 부문 측은 "13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지금까지 북미에서 개봉했던 한국어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1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던 ‘괴물’, 4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명량’, 53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국제시장’보다 2~3배 앞선다.

한국에서 ‘천만 영화’에 등극했던 ‘암살’이 북미에서 33개, ‘변호인’은 27개, ‘베테랑’이 46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으며, 최근 인기를 끈 ‘히말라야’는 40개, ‘곡성’은 32개, ‘부산행’은 27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심지어 ‘설국열차’조차 처음에는 8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었다가 좋은 반응에 힘입어 354개 스크린으로 확대된 적 있으나 ‘설국열차’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은 아니다.

‘베테랑’ ‘히말라야’ ‘부산행’ 등은 내용의 신선함을 떠나 어떤 지역에서 보더라도 보편적인 감성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특수한 ‘한국 전쟁’을 다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소재의 이 영화를 해외에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영화의 개봉 수준이 확연이 다르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하다.

CJ E&M 영화사업 부문 측은 “‘인천상륙작전’은 기본적으로 전쟁영화다. 특정 전투를 다루지만 그 장르가 가진 보편성이 있다. 6ㆍ25 전쟁에는 많은 나라가 참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차 대전을 다룬 미국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면서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국가와 상관없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리암 니슨이라는 할리우드 탑 배우 떄문에 화제를 모으는 것 같다.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교민들은 물론 현지 관객들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영화가 해외에 배급될 때는 포스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들의 얼굴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포스터가 아닌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 중심으로 구성되거나 스토리 위주의 포스터로 구성되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에는 리암 니슨이라는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를 부각시킬 수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공개된 ‘인천상륙작전’의 해외 포스터는 국내용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이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에 ‘인천상륙작전’이 2014년 외국어 영화 흥행 톱 6위와 9위를 차지했던 ‘명량’과 ‘국제시장’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북미 외에도 전 세계 50개국에 판매되어 9월 1일 호주, 9월 15일 대만과 싱가포르, 9월 22일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개봉한다. 영국과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과 터키 등 중동 국가에서도 연내 개봉한다. 이정재와 이범수는 북미 개봉 일정에 맞춰 직접 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