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학생들의 농성에 결국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철회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3일 오전 9시에 개최된 긴급 교무회의에서 평생교육 단과대(미래라이프대학)를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바로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 결정 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직장인 대상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놓고 장기 농성을 펼쳤다.
이화여대 인문대 교수들도 학생들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최경희 총장이 1600여명의 경찰 병력을 캠퍼스에 불러들인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미래라이프대학은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교수들은 “이 단과대학의 성격은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이대의 교육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며 “미래 라이프대학 사업은 잠정 중단이 아니라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