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스님이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버드대 출신의 미국인 현각 스님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한 외국인 스님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일 뿐. 이게 내 25년간 경험이다. 나도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8월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해 화계사로 가서 은사 스님(숭산) 부도탑 참배, 지방 행사 참석, 그리고 이별 준비를 할 것이다. 환속은 안 하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의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래의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그냥 기복 종교로 항복시켰다. 왜냐하면 기복=$(돈). 참 슬픈 일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1991년 출가했으며,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