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리릭┃애드나인프로젝트] 음악 안에 '나'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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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애드나인이 선보이는 따뜻한 감성의 이지리스닝 1인 어쿠스틱 팝 프로젝트다.

애드나인은 '애드나인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인디 뮤지션 하늘해가 피처링 한 첫번째 싱글 ‘718번 버스를 타고’를 시작으로 꾸준한 음반을 통해 자극적이지 않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Q.처음 작사를 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혼자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하다 보니 작사에 대한 부분도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Q.처음 작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습작처럼 혼자 곡을 쓰고 거기에 어울릴만한 가사들을 붙여보게 됐습니다. 그 곡을 주변 친한 분들에게 들려줬는데 너무 좋은 반응이 있었고, 그들의 권유로 첫 음반을 발매하게 됐습니다. 그 곡이 바로 애드나인 프로젝트 첫번째 싱글 ‘718번 버스를타고’가 됐네요.”

Q.가사를 쓸 때 작업 방식은?

“보통 제 곡을 쓸 때는 작곡과 함께 진행을 합니다. 대강의 멜로디 라인을 만들고 그 위에 입에 붙을만한 다양한 가사를 넣어보곤 하죠. 그러다 보니 대부분 컴퓨터 작곡프로그램의 메모장을 활용하곤 합니다. 때론 제가 만들어놓은 데모를 들어보며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하고요.”

Q.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을 설명해준다면?

“곡의 분위기와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어려운 단어나 표현법이 서툴러서 약간은 직설적인 가사를 많이 담곤 합니다.”

Q.가사와 멜로디가 한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퍼센트로 나눈다면? 그 이유는?

“물론 멜로디와 가사 둘 다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중 가사는 노래 한 곡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한 곡에는 멜로디, 가사, 편곡, 가창자의 노래 실력 등 각 분야별 다양한 중요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그 수많은 조합들이 모여 한 곡으로 탄생하게 되는데 그 곡을 설명 할 수 있는 것이 노래의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래 제목 역시 가사의 영향을 많이 받겠죠? 옛날 클래식 음악 같은 건 가사가 없이 악기 연주로만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 노래들도 각기 곡명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곡명으로 기억 한다기보다는 그 곡을 들었을 때 ‘아~그 음악’이라고 떠올리게 되죠. 멜로디와 가사는 서로의 관계를 성립시켜주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엔 좀 어려운 듯 합니다.“

Q.보통 한 곡의 가사를 쓸 때 걸리는 시간은?

“매 곡마다의 다릅니다. 어떤 곡은 쉽게 3,40분 만에 가사를 뽑아내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곡은 몇날 며칠을 고생해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근데 계속 안 떠오르다가도 순간 느낌이 왔을 때는 빨리 쓰는 스타일입니다.”
Q.소위 ‘그 분이 오셨다’와 같은 영감을 받는 편인지? 그런 상태에서 쉽게 써내려간 가사가 더 잘 나오는 지, 꼼꼼한 스토리 설정 등을 거쳐 나오는 가사가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지?

“꼼꼼한 스토리 설정보다는 대강의 스토리텔링을 짜긴 하죠. 사랑, 이별, 그리움, 회상 등 다양한 주제 속에서 어느 상황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느낌이 전달 될 수 있도록. 이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듣더라도 이해가 갈수 있는 가사를 쓰는 것 같아요.”

Q.작사한 곡 중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곡이 있는 지? 그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애드나인 프로젝트 앨범중에 ‘낡은 운동화’라는 곡이 있습니다. 정말 단순한 스토리텔링이에요. 어느 날 신발장에 놓인 낡은 운동화를 보고 그 운동화에 얽힌 다양한 추억들이 떠올랐거든요. 가사 안에 매번의 추억들을 담을 순 없지만, 그 낡은 운동화라는 사물 안에 감정들을 담은 것 같아요.”

Q.가사를 쓸 때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지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 지?

“애드나인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할 때는 최대한 제 경험내지 저의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근데 다른 가수의 음반에 들어가는 곡을 준비할 때는 그 가수와 그 음악에 맞는 테마와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하죠. 어쨌든 제가 쓰는 가사이다 보니 실제 경험이든 상상이든 제 감성을 담으려 노력하죠.”

Q.작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 없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음악만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는 뮤지션은 그리 많지 않을거예요. 국내 음악시장이 너무 작다보니 저작권으로는 생계유지가 힘들죠. 예를 들어 중국 인구의 1%와 대한민국 1%는 객관적인 수치 자체가 다르잖아요. 국내 음반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고 글로벌하게 시장이 넓어져야 할 것 같아요.”

Q.추천해주고 싶은 가사

“최근 ‘젤리데이트’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한곡이 수록 됐어요. ‘좋아서하는밴드’, ‘하늘해’등 인디음악계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이 뭉쳐 사랑에 대한 감정을 테마 별로 표현한 컴필레이션 앨범이에요.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마음을 상큼한 젤리에 비유해 그 아래 ‘콩깍지’, ‘설렘’, ‘러블리’, ‘고마워’ 등 풋풋한 청춘 남녀의 만남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묶었다고 제작사 대표님께서 말씀해 주시더라 고요.(웃음) 그중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러블리 테마에 수록됐어요. 노래 제목은 ‘뚜르르르’입니다.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류은비라는 친구가 노래를 불러줬는데 힘들어하는 남자친구 옆에서 자길 보고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 이에요. 이곡의 영감은 ‘박카스’음료의 광고를 보며 레퍼런스로 삼아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담아보려고 했어요.”

Q.좋은 가사란?

“일단 곡을 잘 살릴 수 있는 가사여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곡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정확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노래를 듣는 사람도 그 노래를 이해할 수 있고, 그 노래를 어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작사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저도 저만의 스타일로 곡을 쓰고 가사를 쓰기 때문에 지망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는데요.. 일단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기본 지식들을 많이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어휘, 좋은 표현법이 있더라도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졌을 때 좋은 명곡이 탄생한다고 보거든요.”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