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식습관 등의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턱관절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의들은 바른 자세로 앉지 못하거나 턱을 괴는 자세를 주로 하는 이들일수록 턱관절 장애나 턱관절 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근혜 워싱턴치과 원장은 “바르지 못한 자세는 턱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턱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아랫턱과 위턱이 제대로 안착되지 못하고 틀어져 비대칭을 유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추후 증상이 더 진행되면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긴장성 두통 등이 발생하고, 평소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턱관절교정 치료가 있다. 턱관절교정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아래턱의 위치를 정상으로 되돌려주어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 맞춰주는 치료다.
특히 위턱과 아래턱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으로 평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턱관절교정 치료에 적합한 시기는 일반적으로 성장이 왕성하게 진행되는 사춘기 이전이 좋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친 성인의 경우에도 턱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턱이 틀어져 있다면, 나이와 관계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성인 턱교정의 경우 원래 고유의 골격모양은 바뀌기 어렵지만, 틀어진 만큼의 이동량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턱의 기능을 되돌려준다”고 말했다.
다만 교정 시에는 생활 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턱을 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간간히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도록 해야 한다.
음식을 한 쪽으로 씹는 습관은 버리고, 딱딱한 음식을 먹는 것도 되도록 피해야 턱관절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