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박물관협회(회장 김재환)가 주관하는 2016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전국 120개 내외의 공립·사립·대학 박물관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현장 속의 인문학, 생활 속의 쉬운 인문학 캠페인을 통해 유물과 현장, 그리고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학습의 장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각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자료를 활용해 인문학이 접목된 학습을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화융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지식과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소홀해진 인간다운 삶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초중고 5일제 수업 및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른 박물관 교육이 확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 연령층이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 관계자는 “7월은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이 박물관을 방문했다”며 “입시위주의 학교공부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험을 박물관에서 접한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업은 입소문을 통해 문의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학교와 가까운 박물관의 예약이 마감되었다면 조금 먼 거리의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업에 참가한 한 학생은 “처음에 박물관 체험교육이라고 해서 구경하거나 설명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 다르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조금 색달랐다”며 “그림에 자신감이 생기고 앞으로 이 체험활동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참가한 한 교사는 “박물관에 있는 전시품들을 둘러보면서 학생들이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되고,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든 체험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매달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각 박물관에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고,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이트에서 박물관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방문하고자 하는 박물관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