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팝페라 여왕의 목소리는 관객들을 몽롱하게 만들며 2시간의 공연은 순식간에 지나가게 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공연 ‘갈라 위드 오케스트라’의 시작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였다. 특히 이 곡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한국에서만 부른다고 알려져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후 팝과 오페라, 뮤지컬 넘버를 오가며 관객들의 몰입시켰다. 특히 60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이끌기도 하고 놓아주기도 하면서 공연의 흐름을 휘어잡았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라 브라이트만은 “멋진 한국 관객들과 함께해 행복하다”며 때론 또박또박 말하고, 때론 상냥하게, 때론 흥에 겨운 모습을 보이는 몸짓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이날 무대에는 사라 브라이트만 뿐만 아니라 팝페라 스타 마리오 프랑골리스, 루마니아 출신 카운트 테너 나르시스 등이 함께 올라 호흡을 맞추면서 무대를 채워 나갔다.
1부 마지막을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삽입곡 중 ‘네순 도르마’로 강렬하게 마무리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진가는 2부에서 더욱 돋보였다. 특히 남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사라 브라이트만을 위해 작곡한 ‘팬텀 오브 디 오페라’는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스케일을 업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결국 노래가 채 끝나기도 전에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고, 이후 마지막 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역시 관객들을 기립케 하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어 끝없는 환호를 보내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사라 브라이트만은 앵콜 2곡을 선보이며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서울 공연을 마친 사라 브라이트만은 26일 대구 엑스코, 27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으로 방한 투어를 이어간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