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속이 좋지 않아 불쾌한 기분이 자주 들거나 두통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까지 겹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체한 듯한 느낌이 들면 머리도 어지럽고 열이 차고 현기증마저 느껴진다. 이런 경우 흔히 ‘위장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평소 자주 현기증이 난다거나 속이 메스껍고 혼자서는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메니에르증후군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메니에르는 원인불명으로 내림프액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명과 청력저하, 귀가 꽉 차 있는 충만감,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이다.
생리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어지럼증, 미식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해 흔히 잘 체하는 체질로 오해하기 쉽다.
초기에는 외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한 이명 증상이 생긴다. 회전성 현기증이 격렬하게 찾아오고 오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중기이상으로 진행되면 난청으로 진행된다. 항상 귀에 물이 찬 듯이 먹먹한 느낌이 든다.
이 증후군의 증상 발작에는 과로나 스트레스 등이 상관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와도 관계가 있다는 임상실험도 있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포바즈네트워크 전주점 박달나무한의원 곽길호 원장은 “메니에르증후군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평소 생활 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등산이나 비행기 탑승은 금물이며 술과 담배는 끊는 것이 좋고 감기약이나 항생제, 신경안정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CFRT나 임파배액술, 상비도개방술, 이관조정술 등을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카테터흡입으로 내임프액량을 줄이는 치료를 통해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곽 원장은 “잠깐의 치료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방치했다간 만성적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될 수 있으므로 믿을 만한 의료진을 통해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