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9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걸스데이는 지난 2015년 7월 2집 ‘걸스 데이 러브 세컨드 앨범(Girl`s Day Love Second Album)’ 활동 이후 개별 활동에 주력했다.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만큼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 활동 성적에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걸스데이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연기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혜리, 민아는 '응답하라 1988', '미녀 공심이'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입지를 굳혔다. 유라, 소진 또한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등을 통해 나쁘지 않은 연기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민아와, 혜리는 드라마 종영 직후이기 때문에 추후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내부적인,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미뤄왔던 걸스데이 앨범 활동을 위해 준비를 하려고 한다.
대중은 아이돌의 연기에 극히 잣대를 높이 둔다. 연기에 도전한 아이돌 멤버들은 부족한 경험 탓에 연기력 논란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걸스데이 멤버들은 각각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였고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아는 지난 17일 종영한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걸스데에서 보이던 섹시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내려놨다. 그동안 MBC ‘달콤살벌 패밀리’,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했던 경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다. 민아는 주인공 공심이에 딱 어울리는 이미지로, 대체불가 캐릭터를 구축했다. 특히 걸그룹, 여배우로서 외모 욕심을 버렸다. 조금은 우스운 짧은 가발과 노란색 얼굴빛을 띄는 화장에 가수 활동 시절 고수하던 아이라인 또한 포기하고 작품과 역을 위해 노력했다.
민아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이미지에 안정된 발성을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가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도움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혜리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 역으로 변신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밝고 꾸밈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혜리는 연기력 논란도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SBS 드라마 ‘딴따라’를 통해 또 다른 면의 연기를 선보였다. 극 초반 부자연스러운 발음과 어색한 톤 등 연기 지적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구성에 지적이 많았던 터라 혜리의 연기력 부족만을 탓 할 순 없었다.
유라는 걸스데이에서 가장 오래 연기 활동을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크릿 엔젤', '아름다운 그대에게', '무작정 패밀리 시즌3', ‘사랑과 전쟁’, 영화 '도도하라' 등 브라운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제 몸에 딱 맞는 작품을 만나지 못했고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지만 추후 앞서 연기로 기반을 잘 마련해준 타 멤버들처럼 좋은 역과 작품을 만난다면 충분히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진은 ‘최고의 결혼’, ‘떴다 패밀리’ 등 총 두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앞서 출연한 작품에서도 기성배우 못지않은 연륜과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걸그룹 마스크가 아닌 배우 마스크에 가장 최적화된 얼굴이라는 평이 따른다. 걸스데이 내에서 연기 경력이 가장 적지만 배우 마스크, 연기자로 굵직할 활동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멤버로 꼽히고 있다.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서혜미)는 “걸스데이 멤버들이 각자 연기, ost,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하지만 걸스데이의 완전체 모습을 기다리는 팬 분들도 많이 계시고 걸스데이 또한 좋은 곡과 무대로 팬들을 만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개인 활동보다는 걸스데이 완전체로 만나 뵐 것 같다. 때문에 차기작보다는 가수 활동에 치중을 하려고 하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또 “아직 구체적으로 다음 앨범에 대한 어떤 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다음 앨범 곡과 콘셉트에 대해 회사와 걸스데이가 함께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민아가 드라마 종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이전앨범보다 좀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어떤 콘셉트가 좋을 지 많이 고민 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