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리릭┃테이크] 2인조로 뭉친 후 더욱 단단해졌다 '그들만의 작사 비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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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그룹 테이크(Take)는 2016년 ‘테이크 싱글 프로젝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와이(WHY)’에 이어 지난 6월 ‘천국’을 발매했다.

최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에서 소극장 콘서트 ‘2016 여담’의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한 테이크는 콘서트를 통해 ‘천국’을 팬들에게 미리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테이크 멤버 신승희는 과거 작사는 물론 작곡, 타 가수의 앨범 프로듀싱 작업까지 음악 활동을 했다. 장성재 역시 최근 작사를 시작했고, 테이크 앨범 곡 작업을 통해 가사를 쓰고 있다.

현재 테이크는 '테이크 싱글 프로젝트'를 위해 새 앨범을 준비 중에 있다.

◇ 신승희 인터뷰

Q.처음 작사를 하게 된 이유는?

“멜로디를 항상 먼저생각해서 노랠 만들었었는데 그 노래에 아름다운 가사를 입히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처음 작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제 앨범에 직접 곡을 싣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곡을 써서 지금은 자작곡을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Q.가사 쓸 때 작업 방식은?

“보통 길을 걷거나 카페에서 가사를 생각하고 핸드폰메모에 적습니다. 그러고 나서 곡을 가이드하거나 편곡해나가면서 수정을 조금씩 합니다.”

Q.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을 설명해준다면?

“글만 읽었을 때는 정말 좋은데 멜로디에 붙여보면 안 어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멜로디자체에 성향이 있기 때문이죠. 좋은 글 많이 읽고 예쁜 단어를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멜로디를 살려줄 수 있는, 어감이 좋은 말들을 잘 붙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가사와 멜로디가 한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퍼센트로 나눈다면? 그 이유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원래 멜로디만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가사의 중요성
을 많이 느낍니다. 50:50 인 것 같습니다.”

Q.보통 한 곡의 가사를 쓸 때 걸리는 시간은?

“그건 곡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써야지 하면 오히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나는 대로 쉽게 풀어서 쓰고 조금씩, 조금씩 곡을 완성하면서 수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오래 걸리기도 하죠.”

Q.소위 ‘그 분이 오셨다’와 같은 영감을 받는 편인지? 그런 상태에서 쉽게 써내려간 가사가 더 잘 나오는 지, 꼼꼼한 스토리 설정 등을 거쳐 나오는 가사가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지?

“영감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보통 이런저런 노력을 통해서 가사작업을 합니다. 시집이나 책을 읽고 다른 좋은 가사들을 모니터해보기도 합니다. (어렵지 않게) 쉽게 쓴 건 사람들도 편하고 쉽게(좋게) 듣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쉽게 쓴 가사가 잘나온다고 생각하지만 큰 감동을 위해서는 꼼꼼한 스토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작사한 곡 중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곡이 있는 지? 그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어느 봄날에’ 라는 곡은 멤버 성재와 같이 썼는데 경쾌한 노래라서 경쾌하고 행복한 가사를 쓰려했는데 결국은 그리움이 주제가 됐습니다. 몇 시간동안 고민만 하던 중 그리움이 주제로 정해지자마자 1시간 안에 가사가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사가 쉽게 나오지 않을 때는 완전 반대방향이나 다른 방향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가사를 쓸 때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지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 지?

“실질적인 경험이 거의 50%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100%들어갈 때 도 있고요. 그래서 경험이란 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든 짝사랑이든 이별이든 그 경험에서 느꼈던 것들이 가사에 묻어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Q.가사를 잘 쓰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들, 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다른 좋은 가사의 노래들을 많이 듣습니다. 제가 아는 작사가는 인터넷이나 책에서 좋은 글을 보면 자신의 수첩에 옮겨 적어서 감성을 키워나가기도 합니다.”

Q.작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 없다?, 그 이유는?

“현실적으로 작사만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작사는 보통 곡비를 받지 않고 저작권료에서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곡의 인기에 따라 수입이 많이 달라집니다. 만드는 노래들이 모두 잘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땐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Q.좋은 가사란?

“당연히 가슴에 와 닿는 가사겠죠. 하지만 어떤 현란한 수식어 보다 짧은 말 한마디나 절제된 단어들이 더 가슴을 울리기도 합니다. 좋은 가사란 결국 쓰는 본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쓰는 사람의 마음이 곡을 통해 듣는 사람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죠.”

Q.작사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많은 감동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작사하겠다고 앉아서 책보고 공부만 하지 말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해봐야합니다 사랑이건 이별이건 행복이건 아픔이건 그 안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이 훗날 좋은 노래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 장성재 인터뷰

Q.처음 작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앨범준비를 하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노래에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Q.가사 쓸 때 작업 방식은?

“무조건 연필로 가사를 작업합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일부러 찾아다니며 작업합니다.”

Q.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을 설명해준다면?

“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서 그런지 가사내용도 중요하지만 불렀을 때 입에 잘 붙는 단어나 말을 선택하는데 신경을 써서 작업합니다.”

Q.가사와 멜로디가 한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퍼센트로 나눈다면? 그 이유는?

“가사 60%,멜로디 40%입니다.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가사가 주는 힘이 정말 크다고 생각됩니다. 멜로디는 평범한데 가사가 좋아서 사랑받는 곡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Q.보통 한 곡의 가사를 쓸 때 걸리는 시간은?

“저는 보통 2주일 이상은 생각하고 작업하는 편입니다. 길어지면 한 달이 넘을 때도 있어요.”

Q.소위 ‘그 분이 오셨다’와 같은 영감을 받는 편인지? 그런 상태에서 쉽게 써내려간 가사가 더 잘 나오는 지, 꼼꼼한 스토리 설정 등을 거쳐 나오는 가사가 더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지?

“feel이 딱 와서 술술 나올 때가 있는데, 보통 다음날 보면 유치하고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웃음) 저는 꼼꼼하게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천천히 작업해 나가는 편입니다.”

Q.가사를 쓸 때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지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쓰는 지?

“보통 제가 겪었던 경험담을 기본으로 작업하며, 간접경험이나 상상력을 동원하며 스토리를 덧붙여 나가는 편입니다.”

Q.가사를 잘 쓰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들, 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이야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지인들의 에피소드들을 많이 들으려고 하고 소설책이나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웃음)”

Q.작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 없다?, 그 이유는?

“작사가로서 유명해져서 인기 있는 곡들에 많이 참여하게 된다면 충분한 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작사만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Q.좋은 가사란?

“답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거창하지 않고, 그저 많은 사람들이 소소하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면 좋은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슬플 때 위로받을 수 있고, 기쁠 때 더 기분 좋을 수 있는..그런 가사요.”

Q.작사가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저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작사경력이 많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먼저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말씀 드리자면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어색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편하게 나의 이야기를 편지로 전달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본다면 조금은 더 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