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ㆍ라섹 국제안전기준 '각막강성도 정상범주' 국내 의료진 규명

Photo Image
원추각막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각막생체역학검사(Corneal Biomechanics Exam.)

최근 국내 의료진이 시력교정술 후 부작용으로 알려진 각막확장증(원추각막) 가능성을 사전 진단할 수 있는 각막강성도 정상범주의 세계적 기준을 발표했다.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태임 교수는 공동으로 ‘CORVIS ST 각막 강성도의 정상 범주’ (원제 : Biomechanical properties of the cornea measured with a dynamic Scheimpflug analyzer in young healthy adults) 라는 주제로 연구를 전개했다.그 결과, 1000명의 환자들의 각막 강성도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인의 각막 강성도 정상치를 통계적으로 수치화시켰고 수술 후 원추각막의 가능성을 가진 눈을 구별해 시력교정수술 적합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발표된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인종별로 각막 강성도의 특성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논문은 한국인의 각막강성도 정상범주를 규명해 아시아 표준데이터로서 가치가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이 논문은 각∙결막분야SCI급 세계적 안과 학술지인美 Cornea 지에 채택됨으로써 연구성과를 인정받게 되었다.

일반인들에게 ‘원추각막’으로 더 잘 알려진 수술 후 각막확장증은 라식∙라섹 후 생역학적으로 약해진 각막이 돌출되어 부정난시 등 시야에 장애를 일으키는 진행성 질환이다. 뼈가 두꺼운 사람이 골다공증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듯이, 각막 강성도(Stiffness)검사는 각막의 보이지 않는 내부가 튼튼한지 진단한다. 코르비ST 장비를 통해 각막에 일정한 압력을 가했을 때 원래 모양으로 복구되기까지를 측정한다.

한편 강성용 원장은 이번 연구진행 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의 이태리 밀라노대학의 Paolo Vinciguerra교수,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Cynthia Roberts교수, 브라질 리오대학의 Renato Ambrosio 교수와 협업을 통해 시력 교정수술전 각막두께와 구조, 각막 강성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술 안전성을 진단하는 종합검사지수, ‘TBI’ (Tomographic biomechanical index)에 아시아 눈의 정상치를 안전종합지수에 통계적으로 편입시키는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리움안과는 TBI와 CBI(코르비스 각막강성도검사)로 각막 생역학적 검사를 시행해 수술적합여부를 매우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의료진이 국제적 차원의 연구와 개발에 참여해 레이저굴절수술의 안전기준을 한층 더 높여 국내 의료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