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걸그룹 스텔라가 여름을 맞아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스텔라(민희, 가영, 전율, 효은)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새 싱글 ‘크라이(CR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2011년 데뷔해 두 장의 미니앨범과 여섯 장의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했던 스텔라는 번번이 쓴 맛을 봤다.
재작년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리오네트’와 지난해 7월 발표한 싱글 ‘떨려요’가 스텔라의 이름을 대중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과도한 섹시 콘셉트라는 논란이 겹쳐 웃을 수만은 없었다.
스텔라는 제대로 작심해 이번 싱글을 준비했다. 여름을 겨냥해 신나게 여행가는 콘셉트로 꾸민 이번 싱글은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포인트로 살려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을 보여줄 예정이다.
타이틀곡 ‘펑펑 울었어’는 트랜스 장르와 하우스 리듬을 접목한 트랙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슬프고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함께 수록된 ‘벨소리’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이별 후의 복잡한 감정을 벨소리라는 매개체로 표현한 발라드 곡으로, 스텔라의 애절하고 맑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이 노래들은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그의 사단 투챔프, 차쿤과 의기투합해 만들어 더욱 눈길을 끈다.
효은은 “기존 저희 노래보다 신나고 휴가 가면서 들을 수 있는 곡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어 용감한 형제와 작업하게 됐다”며 “워낙 꼼꼼하게 신경 써주셔서 생각보다 편하게 작업했다”고 용감한 형제와 처음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평소 ‘섹시’ 이미지가 매우 강한 스텔라지만 이번 싱글에서는 섹시보다 청량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기존 선보였던 섹시한 매력과 함께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전율은 “저희가 섹시 콘셉트를 아예 버린 건 아니지만 대신 상큼함과 여성스러운 매력을 많이 입혔다”며 “이번 곡은 아마 듣는 분들이 이질감을 별로 못 느낄 거라 생각한다.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6년차 걸그룹이 된 스텔라는 이번 활동이 특히 더 중요했다.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만큼 이번 싱글마저 뚜렷한 성과를 못 얻는다면 ‘크라이’는 스텔라의 마지막 활동이 될 수도 있다.
가영은 “원래도 그랬지만 시간이 갈수록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으며 전율은 “이번 활동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스텔라로 계속 활동하려면 이번 앨범이 꼭 잘돼야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늘 섹시 콘셉트만을 고집한다는 비판도 받았던 스텔라는 이번 싱글에서 용감한 형제와 작업을 하는 등 예전보다 더욱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타이틀곡 ‘펑펑 울었어’처럼 펑펑 울겠다고 얘기한 이들의 바람대로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