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척추측만증을 앓는 10대 청소년은 약 8,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중 45.6%에 해당된다.
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봤을 때 곧게 뻗어있어야 할 척추가 C자 혹은 S자 형태로 변형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외관상으로 보이는 등과 허리, 어깨, 갈비뼈의 비대칭이 특징이며 몸 내부적으로는 휘어진 척추로 인한 장기 눌림, 추체 자체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휘어진 척추는 휘어진 방향으로 취하는 나쁜 자세를 편안하게 느끼게 되는데, 그로 인해 올바른 자세를 불편하게 인식하고 오히려 나쁜 자세를 편안하게 인식한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휘어진 척추가 성장판을 눌러 키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의 조기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민철 척본의원 대표원장은 “척추측만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청소년기의 성장하는 척추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척추건강을 좌우하므로 정확한 검진으로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치료방법으로는 자세교정, 보조기착용,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의 방법 등이 있다.
이 중 도수치료는 숙련된 전문의의 손을 이용하여 변형된 척추 및 관절을 바르게 정렬하는 방식으로 몸의 균형을 맞춰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까지 개선해 뼈가 아직 굳지 않은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효과가 좋다.
신 원장은 "척추측만증을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성장기의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책상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바짝 붙어 앉도록 해야 하며,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는 행동을 삼가 하는 등의 방법으로 평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