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기능과 무관하게 치아교모증상이 생기는 이갈이는 한국 전체 인구 중 약 10%가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20대에서 50대에 가장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면장애, 스트레스, 교합 장애, 알코올 섭취 등을 비롯하여 뇌 질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증상은 맥박이나 호흡수 등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면을 통한 충분한 휴식이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게 된다.
특히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턱관절 장애나 치아교모, 치수염, 외상성 교합, 치아 파절 등 합병증이 발견될 수 있다.
이에 치과 전문의들은 이 증상이 반복되면 치아나 잇몸을 손상시키고, 안면통, 두통, 턱 움직임의 제한, 턱통증 등의 악관절 질환 및 얼굴형태 변화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세구강내과치과 김지현 원장은 “이갈이는 치아 마모면에 대한 검사 및 기상시 턱의 불편함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관점으로 예방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증상의 치료는 크게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과 보톨리늄독소 주사 치료를 활용해 치료한다.
다만 구강 내 장치의 경우 개인 구강 별 맞춤형으로 제작되지 않을 경우 교합변화(개교합 등)나 턱관절 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받는 게 중요하다.
김 원장은 “이 증상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치아와 턱 관리가 필요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 및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보툴리눔독소 치료는 이갈이 해소와 함께 턱근육 축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