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수영 등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은 스포츠 활동이라도 갑작스러운 근육의 사용, 무리한 운동량,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는 잘못된 자세가 지속된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깨 사용을 많이 요구하는 수영 등 스포츠는 각종 어깨통증을 유발하며 어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세으랏차정형외과 주병관 부원장은 “이중 대표적인 어깨질환은 어깨충돌 증후군으로 이 질환은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힘줄인 회전 근개오 충돌해 통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주병관 부원장에 따르면 이 질화은 염증으로 인해 점액낭이 붓고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이 아래로 돌출돼 견관절충돌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팔을 올릴 때 일차적인 기능을 하는 가시위근 힘줄은 동작을 할 때 부리봉우리아치 밑에서 반복적으로 당겨지면서 기계적 마찰이나 미세혈류의 장애가 일어나 경봉하점액낭염과 회전근개 건염을 발생시킨다. 이런 염증은 중년에게는 흔한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특징은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및 가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단순한 근육통증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높은 선반에 물건을 올려놓기 위해 팔을 뻗거나, 공을 힘껏 던질 때, 옷을 갈아입을 때 등 팔을 올릴 때 유독 어깨 앞과 옆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의심해봐야 하다.
낮보다는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심한 경우에는 아파서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어깨 위쪽과 뒤쪽에 근 위축이 보이고, 어깨 회전 시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어깨 충돌 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려서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완전히 올라간 듯할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깨회전근개파열과는 다르며 유착성 염증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통증이 나타나는 오십견과도 구별된다.
주 부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방법은 대부분 심하지 않은 경우 물리치료를 통해 소염치료가 가능하지만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