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가요 View] 소나무 VS 브레이브걸스 ‘콘셉트 변화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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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6년 차 브레이브걸스와 3년 차 소나무가 컴백했다. 이들의 이번 활동 콘셉트는 묘했다. 상반된 듯하지만, 지난 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성장한 모습을 칠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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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 소나무, 걸스 힙합→청순 발랄 ‘진심 너무 좋아 죽음’

TS엔터테인먼트 소속 소나무는 1년 만에 ‘넘나 좋은 것’으로 돌아왔다. 데뷔 당시 걸스힙합을 주 장르로 내세웠던 이들은 제 나이에 걸맞게 청순 콘셉트를 내세웠다. 세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 것. 이전 활동을 통해 걸스힙합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과시했다면, 이번엔 여성스러운 매력을 내세웠다. 청순하다고 해서 한없이 가녀리진 않다.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넘나 좋은 것’은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와 다양한 변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원더키드, 박수석, 김창락이 의기투합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군무 또한 쉴 새 없이 변화한다. 1년의 공백기 동안 보컬, 춤 연습에 집중했다던 소나무는 격한 안무에도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민재는 이어 “데뷔 때부터 소녀다운 콘셉트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며 “그 동안 후속곡을 통해 반전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저희 나이에 맞는 소녀다움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소나무를 보여드리고 싶다 ”콘셉트 변신 이유를 밝혔다.

소나무 소속사 관계자는 “올해 데뷔 3년 차인 소나무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소나무에 걸맞은 콘셉트와 음악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였다. 멤버들 역시 이전 활동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1년여 동안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콘셉트는 변화했지만, 소나무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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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 브레이브걸스, 걸스힙합→섹시 ‘농익은 언니들의 당당함’

브레이브걸스는 4개월 만에 다시 섹시 콘셉트로 컴백했다. 지난 ‘변했어’ 활동과 함께 새 멤버로 재정비한 이들은 브레이브걸스만의 장르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은 용감한형제 사단이 야심 차게 만든 곡으로 당당한 여자의 마음을 ‘하이힐’에 빗댄 곡이다.

브레이브걸스는 ‘하이힐’ 뮤직비디오에서 각각 회사원, 간호사, 배트걸 등으로 변신해 멤버 개인별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중독성 있는 훅과 토끼 춤을 연상시키는 안무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기 충분했다. 그동안 잦은 멤버 변화로 팀 이미지가 중구난방 했던 브레이브걸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팀 재정비에 성공한 모양새다.

원년멤버 혜란은 쇼케이스 현장에서 “4년 전과 현재가 많이 변했다. 옛날에는 신곡이 나오기만 해도 차트에 들었는데 요즘엔 그것도 힘들더라. 음악 방송 환경도 많이 변했다. 그래서 욕심을 버렸다.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내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유진 또한 "불안함보다는 공백기가 길어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젠 새 멤버들이 함께하고 콘셉트도 그동안 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재밌다. 재밌게 하고 싶다. 더 욕심 안 내려고 한다"며 활동 소감을 전했다.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활동부터 새 멤버들이 들어오며 브레이브걸스의 평균 연령이 어려졌다. 멤버들의 본연의 모습인 밝고 개성 있는 컬러에 주목했다. 또한 그동안 센 캐릭터를 주로 보여드렸는데, 무거웠던 콘셉트를 내려놓고 리스너들이 가볍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