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서 무궁화호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불과 20∼30m 차이로 대형 사고를 피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오전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서 동대구로 가던 1671호 무궁화호 열차가 굴현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 탈선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기관사에 따르면 열차가 터널에 들어서기 직전 뭔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급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차를 급정지 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터널 안으로 무너져 내린 바위는 기관차 앞부분을 때리며 전체 6량인 열차의 기관차 바퀴 8개 가운데 앞쪽 4개가 탈선했다.
낙석사고가 몇 초만 늦게 발생하거나 기관사가 낙석을 늦게 보고 조금만 대응을 늦게 했더라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불과 20∼30m 차이로 대형 사고를 피한 것이다.
이 지점은 낙석위험지구이지만 터널 입구에 낙석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철제 방호장치밖에 없었다. 이에 코레일 측은 "낡은 방호장치 등은 보강해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