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면서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구불구불해지고 피부 겉으로 거미줄처럼 드러나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발끝에서 무릎 사이, 허벅지로 올라가는 정맥 내 판막의 이상으로 생기는 이 질환은 오랜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업군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있는 사무직 직장인들이나 수험생 등 학생 사이에서 발별률이 증가하고 있다.
나창현 서울하정외과 강남점 대표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 환자는 연평균 3.1%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 6개월 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무직, 학생인 경우가 전체 정맥류 환자의 25%에 달했다.
나창현 원장은 “정맥류는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평소 스트레칭과 혈액순환에 좋은 자세를 취해주고, 간단한 체조 등을 생활화 한다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맥류 질환 예방에는 자전거 타기나 조깅, 수영 등 하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과한 운동은 오히려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운동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치료는 초기에 발견하면 압박스타킹 처방이나 혈관을 굳게 하는 혈관경화요법 주사, 레이저 치료나 고주파 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문제가 된 혈관을 근본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